(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첼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루카쿠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대폰을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흑백 사진과 함께 한 문구를 작성해 게시했다.
문구에는 "내가 먼저 당신에게 '나는 굳건하다'는 걸 보여주고 에너지가 맞지 않는다면 인연을 끊는 게 얼마나 쉬운지 보여줄게. 더 이상 시도하지 마"라고 적혀 있다. 이는 래퍼 머니백 요의 노래 '스콜피오'의 가사 중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이를 본 첼시의 팬들은 루카쿠가 첼시와의 관계를 끊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추측,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루카쿠는 다음 시즌부터 인테르 선수로 뛰지만 1년 임대이므로 2023년에 다시 팀에 복귀해야 하는 '엄연히' 첼시 선수다.
2020/21시즌 인테르에서 44경기 30골 10도움 기록해 지난해 여름 이적료 9850만 파운드(약 1552억 원)에 친정팀 첼시로 돌아온 루카쿠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고 발언해 큰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보이는 데다 공개적으로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루카쿠 태도에 첼시는 결별하기로 택했고 지난달 30일 인테르로 임대행이 확정됐다.
임대가 확정된 후 루카쿠는 활짝 웃으며 "집에 돌아와서 기쁘다. 인테르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동료, 팬, 모든 분들 덕분에 이곳에서 너무 행복했다. 여기에 도착한 첫날부터 모든 사람들이 내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매우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첼시 팬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사진=루카쿠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