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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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정 "고용주 된 20년 전 팬들, 큰 힘이 돼"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7.06 11:50 / 기사수정 2022.07.06 11:2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13년 만에 가요계 컴백한 가수 채은정이 한결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무대 위에 섰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가진 채은정은 오랜 공백을 끝내고 가수로 컴백한 만큼 행복하고 설레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백기 동안 회사를 다니며 직장인 생활도 해보고,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했다. 여러 일들을 해봤지만 결국 연예계 활동을 할 때 가장 만족감과 성취감이 크더라"고 털어놨다. 



지난 1999년 그룹 클레오로 데뷔, 청순한 미모와 인형 같은 비주얼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채은정.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채은정이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단다. 

채은정은 "샵에 가면 어린 직원분들이 제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더라. 새삼스럽게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20여 년 전 왕성하게 활동하던 아이돌 선배로서 지금의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채은정은 "제가 활동하던 때보다 멤버들 인원수도 많아지고 역량도 좋아졌다"고 감탄했다. 

누구보다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채은정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 슬럼프로 인해 힘든 시간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순간 '나 지금 뭐 하고 있지?'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저 역시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요즘은 예전보다 연습생 생활도 길지 않나. 너무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한창 활동하더라도 다양하게 경험을 해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슬럼프 시기를 채은정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는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연예인들과 어우러져 함께 생활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스스로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은정은 오랜 공백기 동안 자신을 찾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만약 제가 2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계속 이어왔다면 너무 불행했을 것 같다. 가늘고 길게 활동할 수는 있었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성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당시 저의 팬이었던 분들이 저를 고용할 수 있는 힘이 생겼더라. 제가 큰 힘을 얻고, 고마움을 크게 느낀다. 어릴 때는 군부대 가는 것도 무서웠는데, 그때 위문 공연이 위로가 됐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제는 자진해서 위문 공연도 가고 싶으니까 많이 불러 달라"고 웃었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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