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재정 문제로 이적시장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구단 회의도 비관적인 결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AS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조르디 크루이프 기술이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회의를 가졌으나 여전히 비관적인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회의 결과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재정 위기에 직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출과 수입을 고려했을 때 재정 위기에서 벗어날 해결책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마니의 설명은 명확하고 간결했다. 알레마니는 "구단은 앞으로 레버리지가 활성화되고 자금이 흐르기 시작할 때까지 어떤 이적 계약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TV 중계권료의 10%를 매각했으나 지난 시즌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2배나 더 많은 4억 6천만 유로(한화 약 6260억 원)가 필요하다. 따라서 구단 라이센스 및 상품 판매권 지분, 선수 매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일단 바르셀로나의 우선순위는 명확하다. 이미 계약을 완료한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제외하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쥘 쿤데를 우선할 예정이다. 나머지 계약은 공중에 떠 있으며 자금 유동성을 창출하기 위한 호안 라포르타 회장의 능력에 달려있다. 하피냐,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 가능성은 현재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턱없이 낮다.
선수 매각과 관련해서 방출 1순위는 리키 푸츠, 오스카 밍게사다. 바르셀로나는 일주일 안에 이 선수들을 방출해야 한다. 클레망 랑글레, 사무엘 움티티, 마틴 브레이스웨이트, 우스만 뎀벨레도 주급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방출할 계획이다. 프렝키 데 용은 최소 8000만 유로(약 1090억 원)를 받고 매각해야 한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유로파리그 8강 탈락으로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바르셀로나는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