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에도 드디어 외국인 투수가 생겼다. 한화는 '새 얼굴' 예프리 라미레즈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8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2승1무43패로 최하위. 지난 주말 9위 NC 다이노스에게 2경기를 모두 내준 탓에 두 팀 간 경기차도 4.5경기차로 벌어졌다.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의 부상 이슈로 두 투수와 모두 결별한 한화는 지난달 25일 카펜터의 두산전 등판 이후 모든 경기에서 국내선수가 선발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이날은 카펜터의 부상 복귀전이었고,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해 추가 등판 없이 팀을 떠났다. 얼마나 이닝을 소화하고, 얼마나 실점하든 외국인 투수 등판 자체가 27일, 약 한 달 만이라는 뜻이다.
올 시즌 한화에서 외국인 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4월 17일 대전 LG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카펜터는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7-8 석패를 당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2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하는동안, 한화의 외국인 투수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는 킹험이 4월 기록한 2번이 전부다.
라미레즈는 8연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KBO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한화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7만 5000달러 등 총 60만 달러에 계약한 라미레즈는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튿날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2017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는 5년 전 나이가 어렸지만 영리한 게임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서 잠재력이 높은 선수였다. 제구력도 좋기 때문에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잘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한 바 있다.
라미레즈의 첫 상대는 '독수리 킬러' 이민호다. 이민호는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6이닝 5실점, 5이닝 6실점으로 결과가 나빴다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고, 통산 한화전 성적 역시 3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경기가 있음에도 2.08로 좋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