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오은영리포트' 오은영이 아내가 남편에게 폭언을 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이하 '오은영리포트')에 결혼 11년차 헤어 스타일리스트 부부가 등장했다.
VCR 속에는 남편에게 폭언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미용실을 운영 중인 두 사람은 손님이 있어도 아랑곳 않고 고성을 내질렀다.
아내는 "방송에 출연하기 부담스러웠다"면서 "남편이 계속 나가자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이어 "방송이 나가면 사람들이 저에게만 나쁜 소리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루, 이틀 안에 벌어진 일이 아닌데…실제로 제가 그랬을 때 이해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시종일관 남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손님이 있어도 남편에게 시비조로 말했고, 어린이 손님 앞에서도 욕설을 자연스럽게 내뱉었다. 남편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를 본 하하는 "저도 혼나봐서 안다"며 "(혼난 뒤에는) 화장실이나 회사 근처 등에서 각자 시간을 가져야 풀린다. 그런데 두 분은 일하느라 내내 붙어있지 않냐"며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행동에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은영은 "아내 분도 방송이 나가고 어떤 반응을 얻을지 안다"면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대체로 장소나 상황을 구분하지 못 한다. 그런데 아내 분은 아이를 깨울 때나 손님한테 대체로 친절하다. 유독 남편한테만 그런다"고 지적했다.
"남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지 않냐"는 물음에 아내는 "예전에는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혼 의사를 내비쳤다.
오은영은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람도 순간적으로 감정을 분출하고는 후회한다"면서 "아내는 그게 아니고 응징, 되갚음하는 느낌이다. 남편이 창피함을 호소해도 일부로 더 그런다. 상처가 건드려질 때 그 아픔을 준 사람한테 되갚아 주고 싶어 하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아내는 "조금 그런 게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저는 겁이 많고, 외톨이 같은 면이 있다"며 "남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좋았다. 제가 얘기했을 때 경청해주는 모습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