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조혜련의 엄마가 며느리에게 폭언을 날리는 모습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조혜련의 동생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과 함께 출연했다. 간호사에서 쇼호스트로 직업을 바꾼 것에 대해 고부 갈등이 있다는 부부의 이야기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조지환의 아내 박혜민은 11년 차 간호사 생활을 접고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6개월 차 쇼호스트인 박혜민은 메이저 방송이 아닌 작은 방송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매출이 크진 않다는 말을 전했다. 이런 매출 때문에 조지환은 "생활비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떡볶이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꿈을 위해 안정적인 직업까지 그만둔 박혜민은 오후에 있을 방송을 위해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박혜민의 모습에 시어머니는 불만을 표했다.
박혜민에게 전화를 건 시어머니는 "남편은 저렇게 해놓고 답답하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남편을 가게에 일하게 해놓고 너는 돈 몇 푼 되지도 않는 걸로 하루종일 있냐. 아직 힘이 덜 드냐. 콧구멍이 한가하냐. 병원 들어가려는 생각 안 하는 거 보니 그렇다"라고 폭언했다.
"(쇼호스트가) 세상 사람들 중에 눈 코 붙은 사람은 다 한다더라. 거기 들어가서 네가 잘 할 수 있냐. 너는 아직 힘이 덜 든 거다. 좋은 직장을 왜 그만 뒀냐"는 시어머니의 폭언에 박혜민은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1남 7녀의 대가족인 조지환은 막내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한다. 오은영 박사도 이를 지적하며 "그 시절 경상도 사람인 어머니에게 조지환 씨는 아들 그 이상일 거다. 딸을 7명 낳고 막내 아들을 본 거다. 얼마나 소중하겠냐"라고 이야기했다.
소중한 아들을 위해 며느리에게 폭언하는 시어머니는 조지환의 생일상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하는 박혜민을 지적했다. 이어 떡볶이집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귀농을 하겠다는 아들을 옹호하며 며느리에게 내조를 강요했다. "쇼호스트는 접고 천안으로 내려가서 간호사 하면 되지 않냐. 그러면 월급 받고 충분히 살 수 있다"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박혜민은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오빠는 배우로서 10년 넘게 도전하는데 저는 왜 1년, 2년도 안 되냐"는 박혜민의 말에 시어머니는 "그게 희망이 있을 것 같냐"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혜민은 눈물을 흘리며 "오빠도 배우로서 희망 없다. 저도 오빠 배우로서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며느리의 말에 충격을 받은 시어머니는 "말 섞기가 싫다. 며느리라는 사람이 남편을 도와줘야 하는데 안사람이란 사람이 남자를 깔아뭉갠다. 이런데 누가 사회생활을 해서 성공을 하겠냐. 가겠다"고 집을 떠났다.
조지환은 이런 어머니를 집까지 차로 모시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환에게 "(며느리가) 라이브인가 춤추는 건 나는 보기 싫다"라고 말한 시어머니는 "너도 처음에 간호라서 좋아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박혜민을 옹호하는 조지환에게는 "계속 두둔할 거냐. 그렇게 계속 아내 두둔하면 내 집에 발 딛지 말아라. 계속 두둔하냐. 뭐가 불쌍해서 그러냐. 그게 뭐가 예쁘다고 그러냐"고 소리쳐 충격을 선사했다.
오은영 박사는 "젊은 여성들이 보기에 시어머니 모습이 충격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머니를 이해해야 한다. 그 당시 경상도에서 여자로, 며느리로 사신 분이다. 7명의 딸을 낳고 아들을 낳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겠냐"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의 예리한 지적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