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턴 하흐 신임 감독이 전설적인 명장 퍼거슨 전 감독과 같은 전철을 밝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에릭 턴 하흐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경고를 날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맨유 선수들이 자신의 통제에 따라 오로지 팀과 축구를 위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
턴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를 이끌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3회와 2019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해냄으로써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맨유는 2022/23시즌부터 턴 하흐 감독에게 팀의 지휘봉을 건네주면서,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서 벗어났다. 턴 하흐 감독은 맨유를 재건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자신의 통제에 따를 것을 전달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턴 하흐 감독이 선수들 전체에게 이메일을 통해 '팀보다 더 중요한 선수는 없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 내 명성 높은 선수들에게 '날 믿고 따라온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맨유를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과거 턴 하흐와 아약스에서 함께 했던 도니 반 더 비크는 "턴 하흐 감독은 선수들이 오로지 축구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사람이다. 만약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느껴지면 즉시 팀에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매체는 턴 하흐가 선수단을 관리하기 위해 선수들의 취미를 비롯해 사생활까지 파악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선은 "이는 마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같은 스타일이다. 퍼거슨은 맨유 선수들의 모든 것들을 알기 원했고, 어떠한 이유에서도 자신의 통제에 벗어나는 짓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퍼거슨 전 감독을 강렬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아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명장이다.
맨유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마감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건 물론,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저 승점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턴 하흐의 리더십이 맨유를 재건하는데 성공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