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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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박지환 "매일 제주 사투리 연습…최영준 사랑하게 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6.13 09:00 / 기사수정 2022.06.13 01:5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지환이 '우리들의 블루스'로 최영준이라는 친구를 얻었다고 말했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 지난 12일 20부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지환은 깡패 출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제주 오일장에서 성실하게 순대 국밥을 파는 정인권 역을 연기했다. 고등학생 아들 현이(배현성 분)이가 동갑내기 영주(노윤서)와 사고를 치면서 과거 절친이자 원수로 지내던 방호식(최영준)과 사돈이 되는 인물을 따뜻하고 정겹게 그려냈다. 

박지환은 제주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극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본에 사투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작가님이 인물에 맞게 사투리 강도 조절을 해도 된다고 하셨다. 공부는 제주도 유튜브와 제주 MBC에서 해주는 제주어 드라마, 영화를 24시간 틀어놓으면서 계속 들었다. 흥얼거릴 정도가 됐다 싶으면 대본에 감정을 넣어서 읽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 고유의 언어로 변주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한 달 반에서 두 달 반 동안을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박지환을 비롯해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최영준 등 훌륭한 배우들이 참여한 작품이기도 했다. 박지환은 "그 어떤 단순함도 새로움을 보여주는 힘을 갖고 계시더라. 준비를 많이 하기 보다 '맑은 마음으로 대사를 쳐주면 깨끗하게 부딪혀 보겠다'는 것 같달까. 연기는 실력대결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훌륭한 분들이라면 제 부족함을 채워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주 본토박이이자 대선배인 고두심에는 "호식이와 대사를 할 때 분명 부족했을 텐데 '잘한다'고 계속 칭찬을 해주셨다. 그 큰마음에 행복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여러 에피소드 중 인권과 호식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번 작품으로 호식 역의 최영준과 절친이 됐다는 박지환은 "그를 의지하게 됐고 사랑하게 됐다. 너무 훌륭하고 큰 동료를 만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호식이와의 호흡은 매 순간 전율이었다. 그 친구를 바라보는 순간조차 흥분되고 그 친구가 보여주는 정서도 저를 끌어내 주고 훌륭하게 만들어 줬다. 그 친구의 빛나는 연기가 저를 인권이답게 만들어줘서 감사했다. 훌륭한 배우가 제 상대역이라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인권과 호식의 화해 신을 꼽았다. 박지환은 "호식이가 나름의 고백을 결심하고 인권이를 찾아온 장면이었다. 저는 살면서 결심한 사람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친구한테서 그 얼굴을 봤다. '참 좋은 배우구나, 쟤 마음먹었구나, 작정했네' 싶었다. 그 친구가 품이 더 크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의 배려에도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는 팀에 대한 배려가 완벽했다. 마치 단편을 찍는 것처럼 감정신이 나오는 장면을 몰아서 찍게 해주셨다. 덕분에 생생하고 또렷하고 날 것 같은 추억이 됐다. 노윤서, 배현성까지 넷이서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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