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작가의 사망으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던 일본의 대표 다크 판타지 만화 '베르세르크'의 연재개 재개된다.
7일 오후 연재처인 영 애니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베르세르크'의 연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영 애니멀 편집부는 "‘대베르세르크전’, '영 애니멀 메모리얼호', '베르세르크 단행본 제41권' 등으로 보내주신 여러분의 메시지를 최대한 많이 읽어보았다"면서 " 여러분이 베르세르크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으셨고 베르세르크를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를 읽을 미우라 켄타로 선생님 본인이 안 계신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들은 "콘티가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우라 선생님이 그리려고 하셨던 원고를 저희가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미우라 선생님이 이야기하셨던 내용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게 만화를 구성해 가려고 한다. 미우라 선생님과의 대화나 원고 제작을 통해서 우리 안에 뿌리내린 ‘미우라 켄타로’를 진정성 있게 엮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우라 켄타로와 협업했던 동료 만화가인 모리 코우지는 "촉이 좋은 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베르세르크의 최종회까지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르세르크라는 위대한 작품은 천재 미우라 켄타로이기에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 사전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드리고자 한다. 최대한 상세히 내용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전하겠다"면서 "미우라가 제게 말한 에피소드만 하겠다. 살을 붙이지 않겠다. 기억이 잘 안 나는 에피소드도 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989년부터 연재되었던 '베르세르크'는 지난해 5월 작가인 미우라 켄타로가 급성 대동맥 박리로 사망하면서 미완결 작품으로 남을 뻔했지만, 연재 재개를 발표하면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영 애니멀 공식 트위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