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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디아] '손예진♥' 현빈, 이별 징후였나…김동률 '답장' (명작뮤비)

기사입력 2022.06.04 12:10 / 기사수정 2022.06.09 14:20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함께할 때는 알 수 없던, 빈자리. 떠난 이의 흔적만 남은 공간에서 홀로 남은 이의 그리움을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8년 1월 발매된 김동률 EP 앨범 '답장'의 동명 타이틀곡입니다. 지난 2014년 발표한 전작 '동행' 이후 약 3년 여 만의 신보인 만큼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앨범이죠. 



타이틀곡 '답장'은 오랜 시간 묵혀 둔 감정을 글로 꾹꾹 눌러 담은 편지와도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후회와 슬픔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말하게 된 감정을 담담하게 전하는 고백과도 같습니다. 

"너무 늦어버려서 미안 / 나 알다시피 좀 많이 느려서 / 몇 번이나 읽어도 난 믿어지지 않았나 봐 / 답을 알 수 없던 질문들 / 다음 날에 많이 웃겨줘야지 / 난 그랬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 넌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 널 알아주지 못하고 / 더 실없이 굴던 내 모습 /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 내일 맛있는 거 먹자고 혹 / 영화라도 볼까 말하던 내가" 

"나 그때로 / 다시 돌아가 네 앞에 선다면 / 하고 싶은 말 너무나 많지만 / 그냥 먼저 널 꼭 안아 보면 안 될까 / 잠시만이라도 / 나 그때로 / 다시 돌아갈 기회가 된다면 / 그때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한 소절 한 소절 마음을 눌러 담은 가사가 리스너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김동률 특유의 담담하게 전하는 노래가 진정성있게 다가옵니다. 또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더해져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답장' 뮤직비디오 역시 이별 전후 상황에 놓인 남녀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그려져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킵니다. 배우 현빈과 이설이 함께 연인 호흡을 맞추며 각기 다른 이별 이야기를 그려냈는데요. 

특히 현빈은 텅 빈 집에서 연인의 흔적 앞에 고민하는 내적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시들어버린 나무와 말라버린 커피잔 등 집안 곳곳에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그녀의 흔적만 가득할뿐 생기는 찾을 수 없습니다. 



같은 시각, 이설 역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한숨만 내쉬다가 차에서 벗어납니다. 차로 가득한 도로가 답답한 이설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인데요. 수많은 인파 속에서 방황하는 이설과 편지를 채 뜯지 못하고 고민하는 현빈의 심란한 마음과 다르게 어둠 속 수놓은 불꽃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두 사람은 재회하는데요.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두 사람. 무슨 말인가 담담하게 전하는 현빈의 모습은 얼마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고, 떠나기 어려운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쉽지 않은 이별, 혹은 만남 그 아이러니한 관계를 이어가는 남녀의 모습이 '답장'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 미묘한 고민처럼 아슬아슬하게 전해지는 뮤직비디오입니다. 

깊고 짙은 감정 열연으로 곡의 감성을 더해준 현빈은 현재 배우 손예진과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죠. 지난 3월,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국내외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열애설부터 공개 열애, 결혼과 신혼여행 그리고 지금의 신혼 일상까지 매 순간 화제를 불러모으는 톱스타 부부인데요. 평소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변신을 이어오며 배우로서도 존재감을 갖춘 현빈, 손예진인 만큼 차기작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동률은 지난해 7월 '동행' 앨범의 전곡을 리마스터링한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습니다. LP와 CD의 합본 형태로 발매해 소장 가치를 더하기도 했죠. 해당 앨범에는 '동행'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포함한 10곡이 수록되어 풍성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감동으로 다가오는 음악을 선물하는 김동률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집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소속사,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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