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효리가 이상순과의 스몰웨딩 결혼식 비하인드를 전했다.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이하 '떡볶이집')에는 이효리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김종민은 이효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효리가 나한테 처음 말 걸어줬을 때가 있다. 호주 공연을 갔을 때다. 효리는 안무 팀하고 스태프들이랑 모여서 술집을 다 빌려서 먹고 있었다. 나는 막 구석에서 혼자 댄서 형이랑 먹고 있는데 효리가 '거기서 뭐해. 같이 먹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슈퍼스타로 살기 1단계, 어려운 친구한테 먼저 말 걸어주자. 난 원래 성격이 말 거는 걸 좋아한다. 내가 만약에 말을 걸었다? 짠해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석진은 "시상식 때 이불로 드레스 한 게 신기했다. 걸어 나오는데 이불인 줄 몰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효리는 "드레스도 없고 재밌게 하려다 보니까 그렇게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지석진은 "신문 같은 거 보면 주목 받는 신인이 나오면 '이효리 비켜'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많이 비켰다. 지구 끝까지 비켰다. 나는 그런 기사가 나면 고맙다. '아직 대명사인가 보다' 했다. 비키라고 해줘서 감사하다. 예능 샛별한테 '지석진 비켜'라고 안 하지 않나"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이런 역사가 또 있다. 신문사에 이효리 전담반이 있었다고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효리는 "맞다. 그때는 신문을 종이로 볼 때니까 거의 매일 1면 탑 기사로 나갔다"고 답했다.
신문 1면에 891번이 올라 기네스북에 실렸다는 이효리는 "감기 걸렸다고 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효리가 유행의 선두주자지 않나. 유행시킨 아이템들이 되게 많다. 나는 궁금한 게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템이 뭐냐"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내가 20대 때 입었던 것들이 지금 다 유행이더라. 지금 다 돌고 도는 것 같다. 내가 60살 되면 또 유행이겠지"라며 "유행시킨 것 중 제일 만족하는 건 스몰웨딩이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걸 노리고 집에서 결혼한 건 아니지만 그 뒤로 작게 결혼하는 분위기가 생겨서 수홍 오빠가 나 만나자마자 '너 때문에 망했다'고 그랬었다. 예식장 예약률이 확 줄었다더라. 그때 수홍 오빠가 럭셔리 웨딩 사업을 했었는데 나를 막 죽인다고 그랬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효리는 "그 당시에 톱스타가 하는 웨딩 치고는 스몰이었다는 거다. 제일 좋아해야 할 날에 너무 신경 쓸 게 많으면 피곤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웨딩드레스에 대해서도 "웨딩드레스도 나 외국 갔을 때 '나중에 결혼할 때 이거 입어야지' 하면서 샀던 거다. 15만 원 정도에 샀다. 결혼하기 10년 전에 사놓은 거다. 집에서 세팅하고 이런 것도 (상순) 오빠랑 친구들이랑 같이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웨딩드레스도 너무 많이 입어보고 화려한 메이크업도 그렇고 주목 받는 걸 너무 많이 해보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그거에 대한 설렘이 없었다. 근데 보통 신부들은 평생 한 번이니까 주인공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축의금 받았으면 어마어마하게 들어왔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회수를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죽을 때 회수할 거다. 안 오기만 해봐라"라고 전했다. 이에 지석진은 "나는 못 갈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