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5.30 07:01 / 기사수정 2022.05.30 01:33
제주로 향하는 배에서 손은기에게 "할머니가 아빠 어디있냐고 물어보면 돈 벌러 갔다고 해야 한다. 할머니가 아빠 아픈 거 알면 놀라서 쓰러지신다"라는 말을 남겼다. 손은기 역시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씩씩하게 대답한다.
아들의 사고 소식을 모르는 현춘희는 그렇게 손은기를 돌보게 된다. 2주만 맡아달라는 며느리의 말을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며느리를 향한 의심을 키워나간다. 손은기를 본 시장 사람이 "다른 집 애도 엄마가 2주만 맡아달라더니 1년이 넘게 찾으러 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한 게 화근이다. 시장 사람의 말에 크게 화를 낸 현춘희는 손은기에게 "엄마가 다른 남자를 집에 데리고 온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손은기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현춘희는 안심한다.
현춘희의 손녀, 손만수의 딸이라는 이유로 시장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손은기는 기분이 좋아진 채 다른 아이와 함께 모래놀이에 나선다. 손은기가 함께 노는 아이는 엄마가 1년째 찾으러 오지 않는 아이다.
함께 놀던 아이는 손은기에게 "너도 육지에서 배 타고 왔냐. 나도 엄마랑 배 타고 왔다. 너도 엄마가 혼자 두고 갔지 않았냐. 그럼 너도 나처럼 엄마가 버린 거다 아까 장에서 할머니들이 그랬다. 너도 나처럼 엄마가 버린 거다"라는 말을 한다. 이에 손은기는 분노하며 "아니다. 너는 버린 게 맞지만 우리 엄마는 버린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서로를 밀치는 싸움으로까지 번지며 두 아이는 모두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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