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리버풀의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기분이 급격하게 바뀌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설명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팀들은 같은 시간에 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 리버풀은 맨시티의 경기 상황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승점 1점 차로 맨시티가 1위였던 상황이었기에, 리버풀로서는 맨시티가 대전 상대였던 아스톤 빌라에게 무승부 혹은 패배를 당하길 바라야 했다.
28일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는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38분에 역전골을 넣은 순간 "리버풀의 우승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관중들이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상황을 알려주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살라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고 경기 중 팬들에게 맨시티 경기 상황을 물어봤는데, 빌라에게 0-2로 지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언제든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팀이기에 우리에겐 승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역전골을 넣은 직후 난 우리가 리그 우승을 해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역전골을 동료들과 축하한 뒤, 난 팬들에게 '지금 맨시티 경기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팬들에게 맨시티가 3-2로 역전했다고 말을 듣자 몹시 허탈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경기를 3-1로 승리했지만, 역전승을 거둔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팀 분위기에 대해 살라는 "경기에서 이겼지만 모두 리그 우승을 아쉽게 놓쳤기에 선수단 모두가 실망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내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성공적인 시즌으로 마무리할 기회가 있다"면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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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