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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삼칠' 감방 동기 홍예지→황석정…교도소에서 만난 희망 [종합]

기사입력 2022.05.26 17:15 / 기사수정 2022.05.26 17: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공삼칠'이 신예 홍예지부터 황석정까지, 신인과 베테랑 배우들의 개성 있는 조화를 선보인다.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이공삼칠'(감독 모홍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모홍진 감독과 배우 홍예지, 김지영, 김미화,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이 참석했다.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 윤영(홍예지 분)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출신으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첫 주연을 맡은 신예 홍예지가 주인공 윤영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지영은 윤영의 엄마 역을 맡아 감성 깊은 모성애 연기를 보여준다. 또  '시동', '암수살인' 등의 영화와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입지를 다진 김미화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과 예능에서 활약 중인 황석정, 신은정, 전소민, 윤미경이 12호실 감방 동기로 함께 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12호실 여성 재소자들이 서로 끈끈해지면서 윤영이 다시 한번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은 "코로나19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원해서 불행하고 아픈 것은 아니지 않나. 그 가운데서 사회가 갖고 있는 하나의 문제를 이야기에 담아서 불행에 저항해보고, 행복을 복원해보고 희망을 가져보자는 그런 취지에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무겁게 끝난 것 같다"고 멋쩍게 웃으며 인사했다.

전작이었던 '널 기다리며' 당시에는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가 더 힘들고 어려웠다고 얘기한 모홍진 감독은 "이런 자리가 힘들고 도망치고 싶었는데 오늘은 사뭇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저희 영화에 배우, 스태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이것이 그냥 소멸되지 않게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방장 어르신 김미화, 독서를 사랑하며 원칙을 중요시하는 모범수 신은정, 교도소 핵인싸 황석정, 간통죄 폐지 전 마지막 간통죄 수감자 전소민, 화 많은 트러블메이커 윤미경까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서로 점점 연대해가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공삼칠'로 데뷔와 동시에 스크린 신고식을 치루게 된 홍예지는 "데뷔 작품을 대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인사하며 "아직 연기를 배운 적이 많이 없는데, 잘 지도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연기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많이 발전하고 도움이 됐다. 옆에서 많이 웃게 해주시고 감정을 잘 잡게 해주셔서 촬영을 잘 마쳤다"고 인사했다. 



윤영의 엄마이자 청각장애를 가진 경숙 역을 연기한 김지영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작품이 저를 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울때마다 무겁고 괴롭고 그랬었는데, 작품을 보고 나니 그 때 힘들었던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어 수어 연기를 연습했던 과정을 전하며 "어렵더라. (홍)예지와 수어를 따로 배웠었는데 굉장히 어려웠고, 농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수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여자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작품들이 없지 않나. 너무나 재미있었다. 감독님이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으셔서, 정말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감사하고 행복했다. 저희도 덩달아서 너무 신나게, 전 스태프진이 행복하게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황석정은 "저는 원래 제 영화를 직접 잘 못보는데, 이번에는 봤다. 다 열심히 서로를 도와가면서 찍었는데 동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다 빛나더라. 제가 의외로 감정적이지 않아서 잘 울지 않는데,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처럼 이렇게 제가 울 수 있는 영화가 나와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신은정도 "시나리오를 처음 보면서 '엄마 역할만 아니었으면' 생각했다. 작품에서 아이를 잃어버려서 울고, 그러헥 항상 슬픈 역할을 많이 해서 엄마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했었다"고 웃으며 "처음에는 감방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어색함도 있었지만, 금방 많이 희석 시키면서 너무나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모홍진 감독이 '복덩이'라고 표현한 전소민은 "오늘 영화를 보면서 화장이 지워질까봐 눈물을 참았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울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캐스팅 소식을 들으면서, 이 공동체에 너무나 포함이 되고 싶었다. 많은 여성 선배님들과 부대끼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 만남에 조화롭게 섞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열정의 배에 함께 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했다.

홍예지와 함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윤미경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다 같은 마음인 것 같은데, 첫 영화에 좋은 언니들과 (홍)예지, 그리고 감독님과 작가님까지 포함해서 모든 스태프들과 행복하게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도 따뜻한 마음을 안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배우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시대인데, 따뜻한 영화가 나왔다. 그 자극적인 소재가 주제가 아니라 그것을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이 영화를 보면서 삶에 지치고 힘든 분들이 위로받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그게 가족이든 이웃이든 친구든, 서로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며 작품을 향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이공삼칠'은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영화사 륙·㈜씨네필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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