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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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윤지온 "글로벌 인기, 팔로워 8배 늘어…다양한 경험 감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5.27 11:00 / 기사수정 2022.05.27 09: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지온에게 MBC 드라마 ‘내일’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임륭구 역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열연했고 사극, 액션 등 다양한 경험도 했다. 

윤지온은 “좋은 작품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큰 롤을 한 건 처음이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잘 챙겨주시고 이뻐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내일’은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뒤집은 작품이었다. 우울감이 극도로 높아져 죽으려는 사람을 살리는 위기관리팀의 사이다 활약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가 특별했다.

“오디션을 보게 됐을 때 웹툰을 읽기 시작했어요. 캐스팅된 뒤에는 정말 많이 봤고 계속 울었어요. 대본을 보면서 계속 울고 웹툰을 보면서도 울고요. 대본만 보면 머릿속으로 그려야 하는데 웹툰으로 볼 수 있어 더 많이 와닿았어요. 지금도 보고 있고요.

륭구를 연기할 때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밸런스였어요. 팀장님과 준웅 씨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저승사자지만 감정적인 련 팀장님(김희선 분)과 감정이 많이 앞서는 준웅(로운) 씨 사이에서 이성적인 륭구가 잘 조절하려고 했어요.”

윤지온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 혼령관리본부의 위기관리팀 대리이자 원칙주의자 임륭구를 연기했다. 주마등 내 기피부서 1순위인 위기관리팀에 모종의 이유를 가지고 자진해서 합류한 인물이었다. 위기관리팀의 사건사고를 수습하며 팀장 구련(김희선 분)과 반인반혼 신입 최준웅(로운)과 팀을 끌어나갔다.

“웹툰에서 륭구는 련과 함께 준웅이를 더 감싸 안고 같이 이끌어주는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는 준웅이와 마찰이 있어요. 웹툰을 먼저 접해서 감싸 안는 면이 익숙해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16부 안에서 인물의 성장을 보여주려면 캐릭터를 각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이 짧았구나 했죠. 륭구는 평소의 저와 닮았어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 점이 닮았어요. 그런데 현장은 워낙 재밌고 즐거워 웃음이 많아졌어요.”

윤지온은 임륭구의 과거 서사를 통해 사극 분량도 소화했다. ‘서쪽하늘’ 편에서 양반에게 윤간을 당한 후 스스로 목을 맨 기생 출신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제작진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건 사극 분량을 먼저 찍었어요. 충분히 전사를 입힐 수 있게 해주셨죠. 단역은 했지만 사극이라는 시대 배경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인 역할은 처음이었어요. 기회 되면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내일’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되게 좋았어요. 다양한 변신, 다양한 이미지를 시도할 수 있어 좋았죠.” 

웹툰에서 임륭구는 코를 파는 버릇을 가졌는데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륭구는 어머니의 사망 후 가해자들을 죽이고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아편 중독 증상 때문에 코를 훌쩍 거렸다. 륭구를 저승으로 인도하던 구련이 "그 놈의 코 좀 막아버리든지 후비든지 해라"고 이야기해 그때부터 코를 파기 시작했다. 코믹한 장면 같지만 알고 보니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드라마에서 코를 파는 장면이 없었어요. 륭구의 서사를 충분히 보여주려면 코를 파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거리낌이 없었어요. 다만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되더라고요. 만화 캐릭터, 잘생긴 캐릭터가 코를 파는 것과 실제 사람이 하는 건 느낌이 다르잖아요. 그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서사가 풀린 뒤에는 다들 안타까워해 주셨어요.

저 스스로 최대한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코를 파자고 약속했어요. 대본에는 써 있지 않기 때문에 웹툰을 보면서 ‘이런 부분에서 륭구의 행동이 그렇구나’ 했죠. 륭구의 서사가 가까워질수록 더 임팩트 있게 보여줘야 하는데 뒤로 갈수록 주제가 무거워져 코 파는 타이밍이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런 타이밍을 찾으려고 했죠.”

‘내일’은 시청률은 다소 낮았지만 글로벌 OTT를 통해 아시아권에서 주목받았다. ‘톱 10 TV Shows on Netflix’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집계 순위에서 톱 4~6에 꾸준히 올랐다. 홍콩에서는 TV Shows 부문을 비롯해 영화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종영 후인 현재도 톱 10 TV Shows 부문 7~9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사극 소재의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이미 예전부터 사랑을 받았는데 저승사자라는 소재 자
체가 외국분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나 봐요. 워낙 희선 선배님이나 로운이나 (이)수혁 형이 외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분들이어서 그 덕분이지 않을까 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감사하게도 많이 늘었어요. ‘내일’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가기 전에는 2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15만 명(27일 기준 16만 명)이 됐어요. 10만 명이 넘으면 뭔가 뿌듯할 줄 알았는데 똑같은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해 팬분들, 시청자분들이 저라는 배우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문화창고,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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