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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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피디아] 조윤희, 의심한 남자의 최후…이수영 'I Believe' (명작뮤비)

기사입력 2022.05.21 12:10 / 기사수정 2022.05.24 14:16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사랑을 의심하고, 행복을 두려워합니다. 무언의 진심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결국 후회만 남는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1999년 11월 발매된 가수 이수영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아이 빌리브(I Believe)'입니다. 특유의 비음과 동양적인 분위기의 '오리엔탈 발라드' 창법이 큰 사랑을 받으며 이수영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끈 곡입니다. 



다시는 보지 못 할 그리운 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는데요. 이수영 특유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짙은 그리움이 묻어나는 감정이 어우러져 리스너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오지 못 할 거란 걸 알고 있어 / 앞으로도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을 / 이젠 이 세상에 너란 사람은 없는거니 / 내가 잘못 안 것이길 빌고 있어 / 우리 약속한 이 곳에서" 

이수영은 '아이 빌리브'를 시작으로 '네버 어게인(Never Again)' '스치듯 안녕' '라라라' '덩그러니' '여전히 입술만 깨물죠' '광화문 연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는데요. 그 배경에는 초호화 배우들과 영화 같은 스토리의 시너지가 빛나는 뮤직비디오의 힘이 컸습니다. 



그 시작을 알린 '아이 빌리브'는 이수영의 뮤직비디오로 스타덤에 올라 배우로 성장을 이어간 조윤희가 출연해 존재감을 빛냈습니다. '아이 빌리브'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연예계 정식 데뷔한 조윤희는 청초한 매력과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를 탁월하게 펼쳐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아련한 첫사랑의 아픔을 담았는데요. 조윤희는 극 중 청각 장애를 지닌 역할로 등장, "세상을 들려주고 싶다"며 마음을 고백하는 남자 주인공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의 설렘도 잠시, "널 가지고 논 거다"는 친구의 말에 그의 사랑을 의심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그에게 "뱃고동 소리가 듣고 싶다"며 마음을 시험하게 되는데요. 조윤희의 간절한 부탁에 궂은 날씨 속 바다로 나간 남자 주인공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옵니다. 



조윤희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와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깨닫게 된 조윤희는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데요. 뒤늦게 밀려드는 후회에 가슴 아파하지만 더 이상 그와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녹음해준 파도와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I Believe"라는 글자만 새길뿐입니다. 



데뷔작부터 가슴 아픈 첫사랑과의 이별 연기로 호평 받은 조윤희는 이후로도 이수영의 다수 히트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주목 받았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광고, 시트콤 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부터 영화 '럭키',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이 크게 사랑 받으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혔습니다.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조윤희는 지난 2017년 결혼해 딸을 얻었지만 2020년 이혼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이혼 후 활동이 뜸했던 그는 이듬해 육아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 딸과 동반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내가 키운다'에서 조윤희는 자신을 쏙 빼닮은 이목구비는 물론 활발하고 씩씩한 성격의 딸 로아와의 모녀 케미를 보여줬는데요. 여기에 이혼한 전 남편인 배우 이동건을 언급하며 솔직하고 쿨한 면모를 드러내 많은 응원과 격려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혼의 아픔을 극복하고 딸과 함께 싱글맘으로 당당하게 대중 앞에 선 조윤희를 향한 따스한 시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고 더욱더 날개를 펼칠 조윤희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한편, 이수영은 지난 17일 열 번째 정규 앨범 '소리(SORY)'를 발표하며 무려 13년 만의 귀환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가요계 컴백한 만큼 이수영의 벅차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죠. 노래로 위로와 감동, 힐링과 행복을 선사하는 이수영의 명품 보이스를 오래 오래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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