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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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안성기·서현진, 눈물샘 자극 부녀 만남 "따뜻한 가족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2.05.17 16:45 / 기사수정 2022.05.17 17: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카시오페아'에서 안성기와 서현진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녀 호흡으로 여운을 선사한다.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카시오페아'(감독 신연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연식 감독과 배우 서현진이 참석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영화다.

국민 배우 안성기가 인우 역을, 서현진이 능력 있는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 역을 맡아 부녀로 호흡을 맞췄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국민 배우 안성기는 '카시오페아'를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던 부성애 열연을 펼쳤다. 또 서현진은 능력 있는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점점 아이가 돼가는 수진 역으로 극과 극의 감정을 몰입감 있게 표현했다.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은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전하며 "저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머리를 식힌다는 핑계로 영화를 본다. 영어공부용으로 잘 보는 영화가 '인턴'이라는 영화다. 십수년 전 안성기 선배님과 작품을 한 이후로 좋은 작품을 또 한 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부녀관계는 아니지만 부녀같은 사이로 나오지 않나. 안성기 선배님이 (상대 배우와) 부녀 관계로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성기 선배님 필모그래피를 보면 부성애가 두드러지는 역할이 의외로 없었다. 그 때부터 조금씩 구상을 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서현진의 캐스팅 배경을 전하며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잘 하는 배우여야 했고, 엄마와 딸,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역할까지 모든 것이 합당할 수 있는 배우를 생각했어야 했다. 서현진 씨라면 이 영화가 조금은 갖고 있을 수 있는 무겁고 힘든 부분을 많이 상쇄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서현진은 2년 전 시나리오를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중반부부터는 엄청 울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배우로서 어렵겠다 안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없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막상 촬영이 닥쳤을 때 제가 무섭다고 생각하게 될 줄 몰랐다. 그 때가 2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로 1년이 또 지나니까 못하겠더라. 막상 또 1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 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리딩을 하고 나니 또 무서워서 못하겠다 싶었다.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엄청 울면서 말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이 즐거운 여행 떠나듯이 자기를 믿고 따라와달라고 해서 그 말 그대로 즐거운 여행이 됐다"고 추억했다.

또 코로나19 여파가 있을 당시 촬영이 이어져 실제 환자들을 만나볼 수는 없었다며 "영상을 통해서 많이 참고를 했다. 또 지인 분 중에 알츠하이머를 겪은 분이 있어서, 그런 쪽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신연식 감독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쉬운 장면이 하나도 없다. 딱 한신 정도 외에는 (서)현진 씨가 정말 너무 힘든 연기를 했다. 제게 '자신이 없다'고도 많이 호소를 했는데, 그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어려운 연기를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너무 훌륭하게 잘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서현진은 "처음에는 연기를 하면서 이 영화가 수진이의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기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나니 가족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었다. 슬픈 영화라기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각박해져버린 지금의 상황 속에서 관객 분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신연식 감독도 "우리가 가끔은 소중한 관계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살 때가 있다. 그렇지만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제목인 '카시오페아'처럼, 긿을 잃지 않게 지켜주는 그런 관계가 가족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장 가까운 분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한국영화들이 이제 조금씩 개봉하고 있는데, 그 흐름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좋은 역할을 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카시오페아'는 6월 1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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