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은영 박사가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이혼 위기의 부부들을 돕는다.
16일 온라인을 통해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은영, 소유진, 하하, 김응수,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오은영 리포트'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9쌍의 부부와 함께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유법을 찾아보는 과정을 담는다.
이날 오은영은 "기존 프로그램에 부부들이 나와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부부 갈등을 다룬 적은 없다. 재밌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그 조언이 현실감 있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무엇보다 주관적인 이야기가 아닌 정보와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운을 뗐다.
오은영은 "부부는 모든 관계의 시작인 경우가 많다. 가정이 생기고 자녀를 출산하는데 부부가 편안하면 가정은 안락한 휴식처가 되지만 부부가 갈등이 심할 때는 그곳은 전쟁터가 되고 위기의 장소가 된다. 그렇지만 부부 사이는 불편할 때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타인에게 문제를 오픈하기가 어렵다는 면이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돈, 부부 성생활 등과 같은 문제가 담겨 있어서다. 또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균형 있게 다루지 않으면 어느 한쪽의 편을 들게 된다. '오은영 리포트 시즌2' 부부이야기는 그런 점을 많이 고려했다. 어느 쪽이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부부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살펴보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각자의 입장을 잘 다룬 것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일대일 부부 상담이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과 상담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면 방송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이해도가 깊어지고 이를 통해 나에 대한 이해를 하는 구조로 문제를 바라본다. 방송을 보면서 '나한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나와 배우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우리가 많은 말을 하고 살아가지 않나. 부부도 그렇다. 소통에 반드시 필요한 말을 바꾸기만 해도 우리 삶이 달라진다. 나를 통해 배우자도 달라지고 아이들이 달라진다. 조금 더 나은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으니까 이런 관전 포인트를 갖고 '오은영리포트2'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C인 하하와 소유진 역시 오은영이 강조한 말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하하는 "녹화를 몇 회차 했는데 놀라운 일이 생기는 걸보면서 신기했다. 또 엄청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라 절대 풀지 못할 것 같은데 간단하게 풀릴 것 같은 사연자의 상황도 있었다. 저도 부부생활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여러분도 같이 보고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소유진은 "말투만 하나 바꿔도 너무 많은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하셨다. 저도 어떤 말을 할 때 저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예쁘게 했더니 제가 생각했던 리액션이 나오더라. 우리 남편은 매번 '뭐여!!!'라고 말하는 줄 알았는데 '그랬어~'라고 자상하게 할 수 있구나 알게 됐다. 내가 바뀌어야 하는 걸 깨달았다. 저도 배우는 자세로 함께할 테니 여러분도 이 시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는 16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