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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걸렸다...리버풀, 승부차기 끝에 FA컵 우승! [FA컵 결승전 리뷰]

기사입력 2022.05.15 03: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이 통산 8회 우승에 성공했다. 

리버풀과 첼시는 1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FA컵 결승전에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로 향한 승부에서 리버풀이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05/06시즌 우승 이후 16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리버풀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이브라힘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엔 조던 헨더슨과 티아고, 나비 케이타가 중심을 잡았고 최전방엔 루이스 디아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출격했다. 

첼시는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를 비롯해 티아구 실바, 안토니오 뤼디거, 트레버 찰로바가 백3를 구성했다. 윙백엔 리스 제임스와 마르코스 알론소가 나섰고 중원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조르지뉴가 중심을 잡았다. 최전방엔 메이슨 마운트와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득점을 노렸다. 

전반 8분 아놀드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디아스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디아스가 슈팅을 시도했다. 멘디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와 선방했다. 이후 수비가 클리어링한 볼은 케이타가 받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첼시는 반격을 시도했다. 22분 실바의 롱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운트가 낮은 패스로 풀리식에게 연결했고 풀리식은 방향을 돌려놓으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27분엔 마운트가 볼을 운반하면서 역습을 전개했다. 알론소가 왼쪽으로 침투하는데 성공했고 알리송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첼시는 전반 초반 강한 압박에 어려워하던 시기를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고 차분하게 탈압박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 33분 살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앉아 디오구 조타와 교체됐다.

전반 44분엔 조타가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중앙으로 침투해 발을 갖다댔지만 높이 떴다. 전반 추가시간엔 루카쿠가 공간 침투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두 팀은 추가시간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론소가 전진해 박스 안에서 반대편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어진 박스 안에서 풀리식의 슈팅은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분엔 오른쪽 박스 바깥에서의 프리킥을 알론소가 왼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고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후반 15분엔 리버풀이 전방 압박에 성공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조타가 박스 오른쪽에서 볼을 받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4분 뒤엔 케이타가 박스 왼쪽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멘디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은 후반 중반이 지나가면서 서로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첼시가 코바치치르 빼고 은골로 캉테를 교체 투입해 기동력을 높이면서 수비를 유지했다. 

후반 37분엔 디아스가 왼쪽으로 침투하면서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리버풀의 공격 상황에서 밀너의 크로스를 왼쪽에서 로버트슨이 침투해 발을 갖다 댔고 이것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후반 45분에도 디아스가 박스 왼쪽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흐름은 첼시가 몰아붙이는 방향으로 갔다. 캉테가 기동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모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좋은 흐름에서 득점까지 만들지 못했다. 

연장 후반엔 양 팀 선수들 모두 지쳐서 경기력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연장 후반에 교체로 투입됐던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막바지에 로스 바클리와 재교체 됐다. 결국 연장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첫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첼시의 두 번째 키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실축했다. 티아고가 킥을 성공시켜 리버풀이 리드를 가져왔다. 양 팀 세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시켰고 네 번째 키커까지 성공했다. 

첼시는 극적으로 살아났다. 리버풀의 다섯 번째 키커 마네의 킥을 멘디가 막았다. 승부차기도 4-4 동점으로 서든데스(양 팀 키커 한 명씩 번갈아 차며 승부를 가리는 방식)로 넘어갔다. 

양 팀 여섯 번째 키커가 성공시킨 가운데 첼시의 일곱 번째 키커 마운트의 킥을 알리송이 몸을 던져 막았다. 리버풀의 일곱 번째 키커 치미카스가 멘디를 뚫어내면서 통산 8회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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