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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이지혜, DJ 하차 "건강이 최고" 눈물…♥문재완→父 응원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2.05.13 19: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이지혜가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13일 MBC FM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는 DJ 이지혜가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이지혜는 MBC 라디오 식구들과, 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 문재완의 음성 메시지가 도착했고, 이지혜는 감동한 모습을 보이며 "제가 라디오를 그만둬야 한다고 할 때 가장 반대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우리 남편 덕이다. 고맙다"라고 전했다. 

또 "뭐든 열심히 하는 언니, 앞으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슬퍼요"라는 팬의 메시지에 이지혜는 "아니다. 앞으로 방송도 할 수 있고 하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게 안타깝긴 하다"라며 팬을 다독이면서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혜는 마지막 전화연결로 "오후의 발견 진행하면서 처음까지 지금까지 쭉 응원을 보내주신 의리의 청취자이다"라며 소개를 했다. 이는 이지혜의 아버지였고,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지혜는 "누군지 알 것 같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아버지는 "60대 팬이다"라고 소개했고, 이지혜는 "혹시 칠순 되시지 않으셨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고생 많다"라며 "처음과 끝을 내가 다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도 참여했고, (이지혜가) 힘들게 고생했는데 끝에도 참여하니까 감회롭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겹친다"라고 전했다. 

이지혜는 "저한테 따끔한 모니터도 많이 해주셨다"라며 답했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이지혜에게 "개인이 아니라 여러분들 팬들한테 희망, 기쁨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몸을 가꾸고 건강하게, 주위에 지켜주는 사람이 많다고 그렇게 생각해라"라고 응원했다. 

이지혜는 아버지의 말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딸이 라디오 하는 걸 제일 행복해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들으시면서 어떠셨냐"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특별하게 잘한다는 아니지만 방송을 여유롭게 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지혜는 "'특별히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에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라며 " 냉정하게 채찍질해주시는 아버지 덕에 나아지는 DJ로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또한 "아빠한테 제일 미안하다. 라디오 하차 소식을 반대한 사람이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효도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였다. 운전을 하시니까"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건강 때문에 쉬었다 가지만, 아버지에 또 다른 효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청취자의 메시지를 읽던 이지혜는 "1분 겨우 남았는데 진심으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인생에 참견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우리 같이 웃으면서 이별하는 거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있을 거니까 여러분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제 마음 아시죠?"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지혜는 "제가 '선인장'이라는 노래를 가끔 불렀지만 그 내용이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었다. 제가 말을 잘 한다고 하지만 의외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라며 청취자들에게 곡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전하고 싶은) 내용이 이 노래여서 이 노래를 참 좋아했다. 이 곡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다. 항상 제 생각 나시면 이 노래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힘내시고 잘 되실거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셔라.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고 (여러분) 덕분에 (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드리고 싶다. 무조건 건강하셔라. 너무 뻔한 얘기지만 건강이 최고라는 말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너무 감사했고, 지금까지 오후의 발견 이지혜였습니다"라고 말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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