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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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의 여왕 카나예바, 올 시즌도 독주 예상

기사입력 2011.03.28 16:00 / 기사수정 2011.03.28 23: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가 올 시즌 첫 월드컵시리즈인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출전하는 모든 대회를 독식하고 있는 카나예바는 올 시즌도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카나예바는 종목별 예선전에서 후프(28.350), 볼(28.950), 곤봉(28.550), 리본(28.375) 등의 점수를 합산한 114.225점을 획득했다. 109.500점으로 2위에 오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8, 러시아)를 제친 카나예바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0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부분과 줄과 볼 부분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까지 현역 선수생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카나예바는 자국 선수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의 거센 추격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카나예바는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 2월 말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1'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도 카나예바는 개인 종합 부분 정상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서 카나예바의 연기를 지켜본 FIG(국제체조연맹) 국제심판인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카나예바의 새로운 작품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에도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숙련도를 지닌 작품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또, 김지영 위원장은 "올 시즌 작품도 음악과 난도(리듬체조의 기술)의 조화가 상당히 잘 이루어졌다. 카나예바의 작품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도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고 덧붙었다.



카나예바는 가장 어려운 피봇과 턴을 구사하고 있다. 유연성도 뛰어나지만 수구(리듬체조의 기구)를 다루는 능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카나예바를 가장 위협한 상대는 자국의 동료인 다리아 콘다코바(20, 러시아)였다. 하지만, 이번 페사로 대회에서 콘다코바는 109,200점으로 4위로 추락했다. 볼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11위로 추락한 점이 추락의 원인이었다.

이번 페사로 월드컵에 러시아는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 국가당 출전 선수가 1~2명으로 제안돼 있지만 전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을 배출한 국가는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특혜를 준다.

지난해 카나예바가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떠오르는 태양'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드미트리예바는 종목별 결선 리본 종목에서 28.625점의 점수를 받았다. 27.500점을 획득한 카나예바를 제치고 리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0위권 안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시, 그리고 폴란드와 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간판 손연재(17, 세종고)는 12위에 오르며 분전했다.

김지영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볼 연기를 영상을 통해봤다. 연습할 때보다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고 전체적인 기량도 더욱 향상됐다. 이제 시니어 2년차인 점을 생각할 때,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본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찾은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첫 월드컵시리즈에서 값진 경험을 얻은 손연재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 슬라이드 ☞ '여왕' 카나예바, '볼을 놓치지 않게 조심']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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