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뇌진탕으로 쓰러진 로날드 아라우호를 보고 재빨리 조치한 에릭 가르시아에게 지역 언론이 극찬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경기에서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로 이아고 아스파스가 한 골을 만회한 셀타 비고를 3-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21승9무6패, 승점 72)를 유지했다.
홈 3연패 후 다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악재가 겹쳤다.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경기 중 뇌진탕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라우호는 후반 15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팀 동료 가비와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아라우호는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결과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험했던 상황에서 침착하고 재빠른 대처 능력을 보여준 한 선수에게 지역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이날 아라우호와 호흡을 맞춘 에릭 가르시아가 그 주인공이었다. 가르시아는 아라우호가 쓰러지자마자 의료진을 불렀고, 재빨리 아라우호를 옆으로 눕혔다. 혀가 기도로 말려 들어가 산소 공급을 방해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은 정확한 조치였다.
가르시아의 행동에 지역 언론 카탈루냐 라디오가 극찬을 보냈다. 카탈루냐 라디오는 "가르시아가 아라우호를 살렸다. 아라우호를 치료한 의사는 '가르시아의 재빠른 조치 덕분에 심각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하지만 느린 스피드와 약한 몸싸움 때문에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고 후보로 뛰었다. 36경기에 출전해 경고 8회, 퇴장 2회로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아라우호를 구해내면서 영웅이 됐다. 가르시아는 제라르 피케, 아라우호의 부상으로 남은 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르셀로나는 헤타페, 비야레알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카탈루냐 라디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