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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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만에 합류한 ERA 21.60…선발 아닌 구원 임무는 달랐다

기사입력 2022.05.06 22:3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 복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현희를 1군에 콜업했다. 한현희는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임했지만,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실점(8자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결국 다음날 한현희는 1군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로 다시 내려간 한현희는 지난 1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1군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는 호투였다. 재정비를 마친 한현희는 11일의 시간이 흐른 뒤 1군에 돌아왔다. 그렇다면 1군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사령탑은 활용 계획을 밝혔다.

6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를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김선기(3이닝 3실점)가 어제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수장은 우선 한현희를 불펜 투수로 기용할 의지를 보였다.

머지않아 복귀전이 이루어졌다. 팀이 6-1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한현희는 선발투수 정찬헌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로 대타 최주환을 상대했고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오태곤과 이현석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묶으며 깔끔히 이닝을 매조지었다. 공 13개로 투구를 마무리했고 직구 최고 146km/h를 뿌렸다. 결정구로 구사한 주무기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키움은 리드 상황에서 한현희를 투입했다. 필승조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선발과 불펜 모두 한현희에게 문은 열려 있다. 첫 등판만 비교해보면 선발과 불펜에서의 투구 내용은 천지 차이였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영웅 군단. 앞으로 한현희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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