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가족 앞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허경민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경민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2사 2·3루에서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허경민은 수비에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4회말 2사 후 LG 오지환의 강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탄탄한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아내와 딸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2만 4000명의 팬들이 운집한 잠실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족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허경민은 경기 후 "많은 관중 앞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특히 두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족들도 야구장에 왔는데 딸에게 아빠가 많은 팬들 앞에서 멋지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딸은 무조건 두산팬으로 키울 생각이다. 좋은 아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