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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베우의 기적!...레알, 합계 6-5 '대역전극'으로 결승 진출 [UCL 4강 리뷰]

기사입력 2022.05.05 06:3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기적'을 만들며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5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레알은 합산 스코어 6-5로 역전에 성공해 결승에 진출했다. 

홈 팀 레알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나초 페르난데스, 페를랑 멘디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지켰고 최전방엔 페데레코 발베르데,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출격했다. 

원정팀 맨 시티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 아이메릭 라포르트,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수비에 나섰다. 중원은 케빈 데 브라이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최전방은 필 포든, 가브리엘 제주스, 리야드 마레즈가 나서 득점을 노렸다. 

한 골 뒤진 레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오른쪽에서 카르바할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정확히 벤제마의 머리로 향했다. 벤제마의 헤더는 높이 뜨며 벗어났다. 

맨시티는 강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왔고 볼을 점유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14분엔 데 브라이너가 볼을 달고 중앙으로 전진하면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쿠르투아가 슈팅을 차분하게 잡아냈다. 

맨시티는 19분 다시 기회를 맞았다. 데 브라이너가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침투하는 베르나르두에게 패스를 했다. 베르나르두는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고 쿠르투아가 몸을 던져 막았다. 

양 팀은 전반 중반 들어 슈팅까지 이어지는 공격 장면을 잘 만들지 못했다. 37분 비니시우스가 모드리치의 공간 패스를 받아 침투를 시도했지만, 워커의 수비에 막히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39분엔 포든이 박스 밖 중앙에서 루즈 볼을 그대로 발리 슛으로 연결했고 쿠르투아가 몸을 던져 막았다. 

전반 막바지에 레알이 공세를 올렸지만, 맨시티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맨시티 역시 추가시간 종료 직전 데 브라이너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굴절됐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비니시우스가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정확하게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레알은 비니시우스와 벤제마의 연계 플레이로 맨시티의 수비를 뚫어내려 했지만, 최종 수비에게 막히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 방을 꽂은 건 결국 맨시티였다. 후반 27분 귄도안의 패스로 베르나르두 실바가 전진할 공간이 많아졌다. 베르나르두는 오른쪽에 있던 마레즈에게 패스를 내줬고 마레즈는 논스톱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후반 44분 에두아르 카마빙가의 롱패스를 벤제마가 왼쪽으로 침투하면서 왼발로 걷어 올렸고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가 중앙으로 침투해 밀어 넣으면서 한 골 만회했다. 이어 후반 46분 호드리구가 왼쪽에서 올라온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아센시오를 스친 뒤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합산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남은 추가시간 동안 다시 리드를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에 레알이 다시 득점 기회를 얻었다. 연장 전반 2분 벤제마가 박스 안에서 볼을 터치한 뒤 디아스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반격을 시도했다. 연장 전반 15분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쿠르투아가 손으로 쳐냈고 뒤에서 페르난지뉴가 발을 갖다 댔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맨시티는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수비적인 교체를 가져간 레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알은 벤제마와 비니시우스를 모두 빼면서 지키기에 돌입해 지키기에 성공했다. 레알은 대역전극을 쓰며 결승에 진출해 리버풀과 만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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