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동생이 받은 푸대접에 형은 조롱으로 대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랜드포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3-0 완승을 거두었지만, 이 승리가 모두에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이 경기는 이번 시즌 맨유의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이날 제시 린가드는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6월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인 린가드가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자, 친형 루이 스콧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품격 떨어진다"라며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콧은 유스 출신인 린가드가 대우받지 못한 점을 꼬집으며 "내 동생은 9살 때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20년간 맨유를 위해 컵 대회에서 결승골을 3번을 넣으며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렸는데, 작별 인사조차 허용해 주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어 "오프사이드 트랩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구단을 운영하니,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나 진출하는 건 당연하다"며 조롱했다.
동생인 린가드에게는 "수고 많았고, 우리 가족은 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맨유는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 속에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 변동이 없게 된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팀을 떠나는 게 확정인 린가드와 마찬가지로 계약이 2개월 남은 후안 마타와 에딘손 카바니 등이 그라운드에 나선 점이 스콧의 화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럽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폴 스콜스는 감독 부임이 예정되어 있는 에릭 텐 하흐에게 린가드에게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
미러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스콜스는 "린가드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웨스트햄 임대 시절의 활약상을 근거로 린가드는 훌륭한 선수임을 주장했다. "그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텐 하흐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린가드를 옹호했다.
사진=루이 스콧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