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KIA 타이거즈와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키움 히어로즈가 상반된 흐름 속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KIA와 키움은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양 팀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다. KIA는 지난주 1승 5패를 기록하며 올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주말 3경기에서 모두 리드 사수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고개를 떨궜다. 5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10승 15패가 됐고 8위로 추락했다. 반면 키움은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산뜻하게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연승에 시동을 건 키움은 15승 11패로 3위에 자리 중이다.
KIA는 키움과의 올 시즌 첫 만남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고척 원정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기분 좋게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특히 시리즈 3차전에서 14-2 대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동원이 친정팀 키움에 처음 창을 겨눈다. 상승세를 유지하려는 키움은 자신만만하다. 무엇보다 안방(7승 7패)을 벗어나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원정에서 8승 4패 호성적을 거뒀다.
호랑이 군단의 3일 선발 카드는 션 놀린이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전부 패했다. 19⅓이닝을 소화했고 15탈삼진 평균자책점 4.19 성적을 냈다. 지난 2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는 4일과 5일 선발은 각각 최근 로테이션에 가세한 임기영(1경기 ERA 4.50), 초반 페이스가 뛰어난 이의리(5경기 1패 ERA 3.24)가 유력하다. 이의리는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KIA의 공격은 한 번 터지면 무섭게 폭발한다. 팀 OPS 1위, 타율 2위에 올라 있고 1~3번으로 나서는 류지혁(0.343), 김선빈(0.337), 나성범(0.323) 모두 3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타자들의 불협화음이 매우 심각하다. 찬스에서 타선의 응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키움은 '명실상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3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요키시는 이번 시즌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2승 2패 31⅔이닝 29탈삼진 평균자책점 2.27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달 22일 KIA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로테이션 순서상 오는 4일은 KIA와 처음 맞붙는 타일러 애플러(5경기 2승 1패 ERA 3.71)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예정이다. 5일은 1군에서 말소된 최원태를 대신해 대체 선발 김선기(1경기 ERA 3.00)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팀 홈런 1위(18개) 키움 타선은 광주 첫 나들이에서 장타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 '타격 천재' 이정후(4홈런)를 필두로 '슈퍼루키' 박찬혁(5홈런), 야시엘 푸이그(3홈런) 등이 대포를 예열 중이다. 지난 1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3호 홈런 포함 4타점 활약을 펼친 송성문의 살아난 퍼포먼스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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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