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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처럼 고통 받았어"...비야레알 전설의 격한 응원

기사입력 2022.05.02 17:28 / 기사수정 2022.05.02 17:2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스널 출신 공격수 로베르 피레스가 친정팀 비야레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격하게 응원했다.

비야레알은 4일(한국시간) 엘 마드리갈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서 리버풀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했던 비야레알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기적을 바라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예측도 있었다. 과거 비야레알에서 뛰었던 로베르 피레스가 격한 메시지로 친정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2일 스페인 AS에 따르면 피레스는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비야레알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이미 1차전에서 많은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피레스는 아스널에서 뛰던 2005/2006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비야레알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아스널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 원정에서 고전 끝에 간신히 0-0 무승부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피레스는 그 때 기억이 강렬했다고 밝혔다. 피레스는 "난 비야레알 홈 경기장이 어떤 곳인지 이미 경험해 봤다. 1차전이 아스널에 유리하게 끝났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은 매우 달랐다. 2차전에서 우리는 X처럼 고통 받았다"라며 "우리는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엘 마드리갈은 차원이 달랐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마 우리가 제일 고통 받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비야레알에 리버풀에 큰 고통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나는 그 기분을 이미 겪어봤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피레스는 팬들의 응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피레스는 "리버풀도 뛰어나지만 비야레알 역시 만만치 않다.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느끼면 선수들은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며 "비야레알 팬들은 굉장한 열정과 뛰어난 단합력을 보여준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싸울 수 있는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야레알이 리버풀에게 대역전승을 거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A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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