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행복한 아침'에서 배우 라미란의 파란만장한 과거사가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배우 라미란의 과거사가 재조명됐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까지 22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보낸 라미란. 연극 배우로 일했던 그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연극을 하려면 '취직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며 "'집에 기생하면서 용돈, 차비 정도 벌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야한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2016년도 라미란은 자신의 수익에 대해 "연극을 할 때 보다 100배 이상 뛰었다"고 밝힌 터. 연극 배우였던 그의 연봉은 "일 년에 많으면 몇 백, 적으면 몇 십 만원 정도"로 박봉이었다고 한다.
라미란은 2002년쯤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 당시 가수 겸 배우 신성우의 로드 매니저로 일하던 남편은 음반 시장의 불황으로 월급을 제 때 받지 못 했고, 결국 퇴사했다.
라미란이 임신을 하면서 생활고는 더 극심해졌다. 남편의 퇴직으로 집안의 가장이 된 라미란. 당시 그는 집에 있는 옷을 팔아 반찬을 사 먹으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출산을 할 때 시아버지가 병원비를 내줄 정도였다고.
라미란 부부의 불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돈에 쫓기던 그의 남편은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불법적인 일에 가담, 경찰에 체포됐다. 라미란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기 위해 큰 빚을 졌고, 남편의 징역 생활을 막을 수 있었다.
영화 '댄싱퀸', '국제시장' 등의 흥행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라미란. 그는 2014년도 한 라디오에서 "남편은 지금 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막노동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라미란은 자신의 언행이 화제가 되자 "떳떳하게 일하고 있는데 창피할 게 뭐가 있냐"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는 "라미란 씨가 신인일 때 인터뷰를 한 적 있다"며 "저도 남편 분이 매니저 일을 그만둔지 모르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때도 라미란 씨는 '남편이 일용직을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제가 '이 내용을 기사에 담진 않겠다'고 하자 라미란이 '남편이 일용직인 게 부끄러운 일이냐'고 되물으며 '난 당당하다'고 말했다"는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2년 뒤 남편은 막노동일 대신 부동산 중개업 종사하게 됐다고 한다. 최정아 기자는 "남편 분이 일 년 동안 집 한 채도 팔지 못했다"며 "라미란의 외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라미란 씨가 마트 시식, 주유소, 조명 아르바이트 등 안해본 일이 없다"며 그의 생활력을 칭찬했다.
사진 = 채널A '행복한 아침'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