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소설가 이외수가 별세했다.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외수는 이날 오후 7시 40분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6세.
고인은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았고,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재작년 3월 뇌출혈로 쓰러졌고, 최근까지 재활에 힘썼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게 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외수의 아들인 영화감독 이한얼은 투병 중인 고인을 대신해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달 21일에는 "아버지께서 사흘째 응급실에서 사투 중이십니다. 폐렴이 왔습니다. 코로나로 면회가 안 되어 곁에 있어 드리질 못하니 너무 애가 탑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더불어 이한얼은 "해드릴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요. 아버지께 혼자가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 목소리가 너무 작아 닿지 못할까 두려워요. 여러분 부탁드릴게요. 기도 한 번만 해주세요. 혼자가 아니시라고 사랑한다고 기도 한 번만 해주세요. 아버지의 싸움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는 글도 덧붙인 바 있다.
한편 고인은 1946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났으며, 춘천교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으며, 3년 후에는 중편소설 '훈장'으로 잡지 '세대'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등단한 후에는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등과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집필했다.
투병 전까지 SNS를 통해 정치적 이슈에 대한 글을 남겨 화제의 인물이 되게도 했다. 또한 2019년에는 아내 전영자 씨와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내는 고인이 쓰러진 후 병간호에 매진한 바 있다.
사진 = 이외수 SNS,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