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SSG 랜더스 윌머 폰트(32)가 에이스의 위엄을 드러내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폰트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1로 이기며 폰트는 시즌 2승째(1패)를 달성했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3자책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폰트는 이날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3경기 만에 승리를 쟁취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35에서 1.33으로 약간 낮췄다.
경기 후 폰트는 "승리는 항상 기쁜 일이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 또한 저번 경기 이후 훈련해왔던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등판 이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 했을까. 폰트는 "저번 경기에서 제구가 다소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경기 후 투수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투구 밸런스를 다시 잡는 부분을 계속해서 연습했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다"면서 "결과적으로 항상 제구를 신경을 쓰다 보니 볼의 비중이 많았는데 오늘은 투구 밸런스를 조금 더 집중하니 볼의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1회 폰트는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폰트는 "어제 경기를 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홈런을 허용했을 때 물론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빨리 그 상황을 잊고 팀의 승리를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다.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폰트는 25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145⅔이닝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올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기 위한 달라진 투구 전략이 있을까. 폰트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삼진보다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작년과 같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100구를 넘지 않으려고 한다. 6회를 던지더라도 작년에는 105개, 110개 이상을 투구했는데 올해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통해 100구 이내로 투구를 이어가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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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