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잉글랜드 최고의 라이벌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스 웨스트 더비는 리버풀의 압도적 대승으로 끝났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76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권 진입이 절실했던 맨유는 골득실에서 아스널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리버풀은 주전 선수들을 총동원 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수비 라인은 알렉산더 아놀드-조엘 마팁-반 다이크-앤디 로버트슨이 구성했다. 중원은 조던 헨더슨-파비뉴-티아구 알칸타라가 포진했고, 쓰리톱에는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루이스 디아스가 나섰다.
원정팀 맨유는 5-2-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데 헤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중앙 수비는 빅토르 린델뢰프-해리 매과이어-필 존스가 나섰다. 양 윙백에는 아론 완 비사카-디오고 달롯이 출전했다. 네마냐 마티치-폴 포그바가 중원을 구성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안토니 엘랑가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가족사로 명단 제외됐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맨유에게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기록에서도 앞섰다. 점유율은 7대3으로 리버풀이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0회를 기록한 리버풀이 맨유(2회)를 압도했다.
선제골은 빠르게 터졌다. 리버풀이 전반 5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살라가 길게 넘긴 공을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디아스가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체크했지만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맨유의 랄프 랑닉 감독은 빠르게 전술을 수정했다. 실점 3분 만에 포그바를 빼고 제시 린가드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리버풀이 빠르게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마네가 원터치로 찔러준 패스를 살라가 이어 받아 맨유 골문에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21호 골이었다.
전반 34분 리버풀이 맨유의 골망을 또 한 번 흔들었다. 파비뉴가 드리블 돌파 후 넘겨준 패스를 디아스가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맨유가 처음으로 리버풀의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후방에서부터 래시포드까지 길게 연결됐다. 하지만 래시포드의 트래핑이 너무 길었고 알리송이 쉽게 처리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리버풀이 2골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맨유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또다시 변화를 줬다. 필 존스를 빼고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이후 맨유는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9분 맨유의 첫 슈팅이 나왔다. 산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맨유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17분 맨유가 흐름을 잡았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지만 래시포드, 산초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리버풀을 위협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일격을 가했다. 후반 22분 로버트슨이 맨유의 패스를 가로채 돌파한 후 디아스에게 내줬다. 디아스는 지체없이 크로스를 연결했고, 마네가 논스톱 슈팅으로 맨유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빠르고 간결한 역습이었다.
3점 차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디아스를 빼고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티아구를 빼고 나비 케이타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래시포드가 오랜만에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메브리의 공을 빼앗은 로버트슨이 살라에게 바로 패스했고, 살라가 감각적인 칩슛으로 데 헤아의 키를 넘겨 멀티골을 터뜨렸다. 리그 22호 골이었다.
리버풀은 파비뉴를 빼고 제임스 밀너를 투입하며 승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리버풀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