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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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장현성, 젊은 시절 나에게 영상 편지 '뭉클' (뜨씽) [종합]

기사입력 2022.04.18 23:50 / 기사수정 2022.05.02 23:3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종혁, 우현, 최대철, 이병준, 장현성, 가수 권인하, 방송인 전현무가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18일 방송된 JTBC '뜨거운 씽어즈'에서는 이종혁, 우현, 최대철, 장현성, 이병준, 권인하, 전현무가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테너와 베이스에 속한 단원들은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선곡했고, 김문정은 "가사 자체로만 음미해 보면 어떨까 싶다"라며 제안했다. 이병준은 가사를 낭독했고, 장현성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 말이 너무 저미는 것 같은 '이런 말이었구나' 싶다"라며 감탄했다.

김문정은 "이런 부분들이 노래에서도 표현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 노래가 자기 노래가 되어야 한다. 본인들의 젊은 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젊은 시절의 나에게 영상 편지 한번 써봐라. 저도 오글거리는 거 아는데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라며 권유했다.



이종혁은 "20대 이종혁아. 너는 하고 싶은 연기를 하게 되면서 대학로에서 무명 시절을 보내게 될 거야. 그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다 보면 영화 오디션도 보게 되고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 찍으면서 갑자기 뜨게 될 거야. 사실 그때 나는 내가 영화제 신인상 받을 줄 알았다. 앞뒤로 '태극기 휘날리며'랑 '실미도'가 (관객 수를) 천만을 넘어서 이길 수가 없었어. 넌 말 길게 하면 되게 싫어할 거야. 지금처럼 편안하게 살고 재미있게 살고 즐겁게 살길 바라"라며 털어놨다.

우현은 "작은 키에 짧은 다리에 외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냐. '결혼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걱정하지 마라. 애까지 생긴다. 처음에 보자마자 얼굴만 보고 캐스팅하는 감독도 생긴다. 고민했던 너의 외적인 부분 덕을 보게 된다. 너무 고민에 너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길 바란다. 힘내라"라며 전했다.

최대철은 아내와 찍언 과거 사진에 대해 "(아내가) 스물여섯, 제가 스물일곱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연극한다고 대학로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집을 아예 안 봤다. 거짓말도 잘하고 약속도 안 지키고. 근데 어느 날 새벽 두 시에 들어갔는데 항상 들어갈 때마다 (아내가) 일어난다. '오늘 고생했어'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이 평상시 때와 다르게 들릴 때가 있었다. 너무 부끄러웠다. 그때부터 저 친구한테 두 가지만 지키자. '거짓말 안 하고 약속 잘 지키자' 이거 두 개만 하자. 쓰레기였는데 '소각장으로 가느냐. 재활용이 되느냐'였는데 저 친구가 재활용으로 틀어줬다"라며 고백했다.



이병준은 '딩동댕 유치원'에서 번쩍맨으로 활약했던 것을 떠올렸고, 김문정은 "저 뒤에 있었다. 저 계속 건반 쳤다. '모여라 딩동댕'을 굉장히 오랫동안 했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이병준은 "(번쩍맨을 보고 캐스팅된) '구타유발자들' 성악가 영선이라는 배역도 정말 악역인데 악역 같지 않은 코믹적인 부분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라며 회상했다.

또 권인하는 "30대가 되고 나서 집사람이 아기가 생겼다고 하더라. 심각하게 나를 다시 보게 됐다. 아무것도 없더라. 통장에 돈도 없고"라며 말했고, 김문정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너무 유명하시지 않았냐"라며 의아해했다.

권인하는 "그거 한창 작업하러 다닐 무렵이었다. 아이가 태어난다는데 내가 아무것도 벌지 못하고 있더라. 그래서 그때 음악을 포기해야겠다. 회사에 매일 아침 9시에 나가서 직장에 다니면서도 마음속에는 '노래해야 되는데'라는 마음이 늘 있었다. 그때 태어난 아이가 아빠의 제일 큰 조력자가 됐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KBS에 서른 넘어 들어가서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섭외가 되고 그렇게 뛸 듯이 기뻐했던 네가 기억이 난다. '이 부분에서 웃겠지? 이 부분은 덜 웃을까?' 몇 시간에 걸쳐서 대본을 써서 저 무대를 한 네 모습이 기억이 난다. 생전 처음 보는 악플을 맞이했지. '아나운서가 왜 저래. 너무 비호감이야. 너무 싫어' 이런 댓글들을 보고 상처받았던 혼자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라며 못박았다.

전현무는 "저 당시의 너를 사랑한다. 15년이 지났다. 네가 원하는 것처럼 다양한 방송국에서 예능 프로 진행하고 있다. 악플은 생각보다 많이 줄지는 않았다. 옛날에 비하면 반의 반으로 줄었다. 너 전현무를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응원할 거다"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우현은 "광규도 이야기를 했었다. '현무는 사람들을 놀리고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남들에게 비난받을 이야기를 스스로가 떠안으면서 하면서 현무의 진가가 나오는 순간들이 있다. 그게 현무의 본질이다'라고 했다"라며 칭찬했고, 김문정은 "더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프로그램 통해서 진지하게 노래하는"이라며 거들었다.



장현성은 "너 지금 친구들은 번듯한 직장에 취직도 하고 쭉쭉 앞으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은데 너는 계속 앞이 안 보이니까 불안하고 답답하고 겁이 많이 나겠지. 근데 또 너는 지금 너무 행복하잖아. 그런 시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감사할 때가 올 거야"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문정은 "어떤 단어들이 많이 나왔나 적어봤다. 선택. 불안. 열정. 후회. 아쉬움. '그러나 지금 내가 자랑스럽다. 앞으로 할 게 많다'라는 걸로 결론이 지어진다. 이 이야기를 담아주시면 될 것 같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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