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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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머리 잡아당겨"…리치, 이글파이브 막내 소환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2.04.12 12: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 리치가 '오징어 외계인'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1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수원에서 펍 사장님 된 이글파이브 막내 근황.. 가게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수원에서 펍을 오픈한 리치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일부러 맛과 분위기로 승부하고 싶어서 일부러 제 얘기를 안 했었다. 이번 인터뷰로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이제는 아들이 11살이 되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13살 당시 그룹 이글파이브의 막내로 활동했던 그는 "제가 당시 걸그룹 누나들을 괴롭히는 유일한 1인이었다. 괜히 핑클 누나들 지나가는데 머리 잡아당기고 하는 건 저 밖에 없었다"면서 "신화 형들은 매일 봤었고, god 형들, O.P.P.A, 오룡비무방, 베이비복스, 핑클 등 형, 누나들한테 가서 괜히 애교부리고 하면 분위기가 좋아졌었다"고 회상했다.

이글파이브의 히트곡 '오징어 외계인'을 작사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당시 추석 명절 전이었다. 사장님이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받아오셨는데, 멤버들한테 명절동안 가사를 써오면 작사에 이름을 넣어주겠다고 하셨다"면서 "명절 때 TV를 보면 애니메이션을 시리즈로 쭉 해주지 않나. 그 때 '아기 공룡 둘리'가 나오고 있었는데, 꼴뚜기들이 우주선을 타더니 지구에 떨어져서 하수구에 빠진 거다. 거기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전했다.



리치는 "'만약에 저 꼴뚜기가 하수구에서 나왔는데 지구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 그래서 그 내용을 써내려갔다"며 "명절이 끝나고 모였는데, (제 가사가 채택되어서) 멋있는 걸 하고 싶어했던 형들은 난리가 난거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시 최대 라이벌을 신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화 형들은 'TOP', '해결사' 부르면서 멋있게 무대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갑자기 오징어를 불러야 하니 (멤버) 형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간 것"이라며 웃었다.

이글파이브 활동 당시 수많은 예능에 모습을 비췄던 그는 "그 때 안 나간 프로그램이 없었다. '가족오락관'부터 '체험 삶의 현장' 등에 나갔는데, 저는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체험 삶의 현장'에서는 솥뚜껑 만드는 일, 문어잡이 배에 타기도 했고, 미나리를 캐는 걸 했었다. 또 한국민속촌에서 볏짚으로 지붕 만드는 것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당시의 인기에 대해 "사무실로 팬레터가 1톤 화물 트럭으로 매일 왔었는데, 제가 제일 많이 받았다. 막내니까 다른 멤버 형들한테 쓰면서 저한테도 꼭 써줬다"면서 "저희가 2층짜리 주택에서 숙소 생활을 했는데, 어느 날 샤워를 마치고 옷을 다 벗은 상태에서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플래시가 터지더라. 건너편 건물 창문에서 우리를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면서 "매니저 형이 가서 그 사람들을 잡아서 일회용 카메라를 다 회수해왔었다"고 아찔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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