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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로튼' 윤지성 "아이돌 출신 배우 편견? 잘 해내고 싶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4.11 13:00 / 기사수정 2022.04.11 13: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분야에 진출하는 아이돌이 많다.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 배우 행보를 꾸준히 이어오는 아이돌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다. 유명세만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넘어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재능을 재발견해 호평받는다.

워너원 출신이자 솔로 가수 윤지성 역시 최근 종연한 뮤지컬 ‘썸씽로튼’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라는 이름을 달기에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많이 부족한 걸 잘 알고 있고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을 끝까지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스스로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누군가는 ‘생각보다 잘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여전히 생각한 것만큼 하네', '못하네' 할 수도 있어서 제가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더블 트리플캐스팅이다 보니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누군가가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죠. 제가 해석한 모습이 누군가와 비교되지 않는 선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재연한 ‘썸씽로튼’은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웃음을 유발한 작품이었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는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전작 ‘그날들’, ‘귀환’으로 창작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이번 ‘썸씽로튼’으로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을 경험했다.

“옷이 굉장히 불편했어요.(웃음) 그런 시대극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창작 뮤지컬도 좋은데 제가 어릴 때는 창작 뮤지컬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어릴 때는 ‘캣츠’,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미스사이공’ 같이 대중적인 작품을 접하며 자라서 시대극이나 외국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썸씽로튼’으로 하게 됐어요. 군복이나 정복이 아닌 이런 옷을 입게 돼 너무 재밌었어요.” (웃음)

윤지성은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국민 작가 셰익스피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베테랑 최재림, 서경수와 트리플 캐스팅된 그는 “부담이 너무 컸다. 솔직히 공연을 즐기면서 한 적은 없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잘해야 하고 폐를 끼치거나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형들이 잘하는데 실수하면 안 되니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이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거듭 고마움을 내비쳤다.

“(강)필석이 형이나 (이)충주 형, (정)원영이 형이나 남경주 선배님도 그렇고 (서)경수 형 (최)재림 형도 그렇고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드라마 촬영과 겹쳤는데 드럼을 배운 적 없는데 드러머 역이어서 정말 고생했거든요. ‘썸씽로튼’을 왔는데 탭을 해야 한다더라고요. 생각보다 어려워 연습이 쉽지 않았어요. 코미디극도 해본 적 없는데 경수 형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원영이 형, 충주 형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공연이 무사히 잘 올라갔고 단 한 순간도 안 즐거운 적이 없었어요.” 

뮤지컬 레전드 남경주와 고등학교 선배 서경수에게 감동한 일화도 언급했다. ‘썸씽로튼’으로 좋은 사람들, 배우들을 얻었다는 그다.

”경수 형이 예고 선배거든요. 너무 만나보고 싶은 배우였고 키 크고 잘생기고 노래 잘 부르고 웃긴 사람으로 유명해서 형과 너무 친해지고 싶었어요. 너무 좋았죠. 경수 형은 낭만적인 사람이에요. 막공 날도 영상통화하고 저를 많이 위로해주고 아껴주고 많이 챙겨주셨어요. 경주 선배님에게도 막공 날 연락이 왔어요. ‘사랑하는 지성이 너무 고생했고 항상 열심히 하니 많은 사람이 알아줄 거야. 항상 응원하고 나중에 꼭 보자’라고 하셨어요. 뮤지컬 배우라면 남경주 선배님의 공연을 안 본 사람이 없잖아요. 먼저 연락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윤지성은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강무영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했고 군 복무 시절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에서도 열연했다. 전역 후 ‘썸씽로튼’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윤지성의 다음 행보도 기대된다.

“사실 소극장을 더 좋아해요. ‘어쩌면 해피엔딩’을 해보고 싶어요. 연출님과 친한데 저번에 올리버 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셨거든요. 공연 CD와 악보도 보고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앨범 준비와 팬 미팅 등 정해진 스케줄을 미룰 수 없었고 드라마도 들어가야 했어요. 그때 앨범을 안 내면 못 내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너무 잘 만들고 예쁜 기억을 남게 하는 작품이어서 ‘어쩌면 해피엔딩’을 하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DG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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