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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박사가 전한 '사랑학'...이승기 "인생을 배웠다" (집사부일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4.11 07:1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정재승 박사가 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와 함께하는 ‘뇌사부일체’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정재승 박사는 실제 카이스트 인기 수업인 ‘사랑학’을 토대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승 박사는 “사랑을 위한 노력은 연애는 물론이고, 결혼 후에도 필요하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화를 참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화를 잘 내는 편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승기는 “화를 참으려고 노력을 한다. 화가 났을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렵다”고 했다.

정재승 박사는 “우리는 왜 상대방에게 화를 표현하려고 할까”라고 되물은 뒤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낸다. 호랑이나 사자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도대로 다 되니까. 본인의 힘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를 표출하는 것은 내가 상황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이려고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통제할 수 없다. 복합한 현재사회에서는 화를 내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재승 박사는 “우리는 태어나서 누구에게 가장 많이 화를 냈을 것 같으냐”고 물었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듯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바로 엄마와 아빠를 비롯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화를 냈었던 것.

정재승 박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많이 화를 낸다. 그 이유는 우리 뇌에는 ‘나’를 인지하는 영역과 타인을 인지하는 영역이 따로 있다. 희한한거는 나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이 되어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나’를 인지하는 곳에서 엄마도 인지를 한다. 나와 엄마를 동일시 하는거다. ‘엄마’를 ‘나’라고 인지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엄마를 내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한다. 나와 다른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한 몸으로 생각하지 때문에 엄마에게 화를 내고, 거친 말도 서슴없이 나도 모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승기는 공감하면서 “집안마다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있지 않나. 처음에는 그 트러블을 받아들일 때 굉장히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나의 동생을 이제는 이름으로 먼저 떠올리기 시작했다. 가족과 나를 분리해서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승 박사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사람과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무기력감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인 것이다. 부모 역시도 아이를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서로 각자의 삶을 사는거다. 그것을 받아들여야 서로 행복할 수 있고, 어쩌면 그게 진짜 사랑인 것”이라고 전해 모두의 공감을 유발했다.

정재승 박사의 이야기에 이승기는 “인생을 배운 것 같다. 과학은 기술적인 부분이라고만 생각했다. 정신과 마음적인 부분도 치유를 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이 방송을 교과서처럼 보셨으면 좋겠다. 이 안에 꽤 많은 해답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현 역시도 “저와 제 아이들의 미래가 지금 이순간으로 인해 바뀐 것 같다. 교육하는데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방송을 다시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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