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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 "엄청난 경기, 모두 선수들이 해낸 결과다" [대한항공 V3]

기사입력 2022.04.09 19:2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했던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두 번이나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지석이 지석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4개를 포함해 31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링컨이 서브에이스 6개 포함 34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소감은.
▲엄청난 경기였다. 이 모든 건 선수들이 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말씀드린 것처럼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야 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100% 잘해줬다. 

이기고 지는 건 센티미터, 밀리미터 차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차이다. 상대팀인 KB손해보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좋은 팀이었고, 강한 팀이었다. 케이타도 막기 힘들었다. 시즌 내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팀이 별 세 개를 달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우리는 별 하나를 더 달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잘 이뤄냈다. 앞으로 더 많은 별을 따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정지석이 자신의 역할을 다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유광우를 기용하며 변화를 준 건 어떤 이유였나.
▲교체는 팀의 베스트를 끌어내기 위함이다. 전반적으로 제일 좋은 선택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줬다.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면서 열심히 해줬다.

우리에게는 두 명의 베테랑 세터가 있는데, 다른 스타일이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세터진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들어가든 제 몫을 한다. 마지막에 한선수가 들어와서 왜 본인이 주장인지를 잘 보여줬던 것 같다.

-외국인 감독, 선수들보다 어린 감독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딜가나 항상 어리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웃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배구,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했다.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결과는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내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조율하며 잘 맞춰줬다.

나에게는 끝나지 않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더 나은 배구, 흥미로운 배구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웃으면서 즐겨야 할 때다. 미래에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몇 주 동안 선수들이 배구 관련 얘기를 안 들어도 될 거 같아서 좋아할 것 같다(웃음).

-작전시간마다 선수들끼리만 얘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던데.
▲선수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는 포지션마다 리더가 있다. 그 리더들이 코트에서 잘 이끌었고,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 코치만 얘기하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항공의 장점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정말 좋은 팀이다. 나중에 언젠가 내가 떠나게 될 때, 이 팀에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구 하는 걸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건 아니다. 배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으면 좋겠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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