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4.07 12:2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출연진들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오전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 감독 김지훈이 참석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오달수의 피투 파문으로 인해 수 년간 표류하다가 드디어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날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설경구는 "제목으로는 강렬함이 있었고, 내용을 들여다봐도 내용이 강렬했다"며 "듣기로는 실화가 있던 이야기로 알고 있고, 강렬함에 끌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저도 대본을 보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이 전달이 됐다. 동시에 이런 이야기는 건드려지고 소개가 되어서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담임교사 송정욱 역을 맡은 천우희는 "저는 원작 연극을 봤었다. 먼저 낭독 공연을 봤었는데, 저에게는 너무 흥미로웠어서 연극도 봤다"면서 "감독님께서 이걸 영화화하신다고 해서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이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연극적으로 보이는 것과 영상으로 표현되는 건 다르다보니 그게 궁금했고, 사회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기 때문에 표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창석은 가해자의 부모이기도 한 국제중 교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까봐 걱정됐다. 개봉이 돼서 기쁘다"며 "이 작품은 외면하면 안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쁨과 동시에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며 저도 분노했고, 저도 배우이기 전에 부모인데 다른 선택을 했을까 자신이 없어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정말 나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혼란스럽지만 뜻깊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정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각자 마음이나 표현 방식이 많이 달랐다. 배우들에게 직접 제시하기보다 듣고 느끼려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도 현장에서 많이 고민했다. 명쾌한 방향을 찾는다기보다 모두가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천우희는 처음에 작품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에 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그런데 설경구 선배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했고, 설경구는 "그 때는 잘 알지도 못하던 시기라 조심스러웠는데, 천우희여야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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