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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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4년…빅뱅 컴백, '봄여름가을겨울'에 담은 시적 서사

기사입력 2022.04.05 09:44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빅뱅이 4년의 공백을 깨고, 4인조 첫 컴백을 알렸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은 5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빅뱅의 신곡은 지난 2018년 3월 발표한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며 전 멤버 승리 탈퇴 후 4인조 빅뱅의 첫 컴백이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붉은 노을' '블루' '하루 하루'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 K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빅뱅. 안타깝게도 멤버들의 군백기와 잇달은 구설, 사회적 물의 등으로 인해 위상은 추락했지만 빅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하다.

4년 만에 발표한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은 계절의 흐름과 변화뿐 아닌 속절없이 피고 지는 세상의 순환을 담았다. 그 안에서 지난 날들의 단상과 고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봄여름가을겨울'은 따뜻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색다른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담백한 기타 리프로 시작해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감성적인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어쿠스틱한 분위기 속 떼창을 유발하는 폭발적 시너지가 느껴진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빅뱅의 성숙해진 음악 세계와 사상이 담긴 가사도 돋보인다. "아름다울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비 갠 뒤에 비애(悲哀) 대신 a happy end" 등 돌고 도는 사계절 속 성장과 성숙을 담은 노랫말이 의미를 더한다.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와 재킷 속 멤버들의 한층 변화한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위를 이겨내고 힘차게 새싹을 띄운 봄의 싱그러움을 닮은 태양부터 여러 색으로 꽃 피운 아티스트적인 비주얼의 지드래곤, 쓸쓸하고 차가운 눈빛에서 느껴지는 대성의 자유로움, 고독하고 어두운 이면 자리잡은 탑의 희망 등 여러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곡은 빅뱅 멤버들의 지난 시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만큼, 지난 4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온 빅뱅의 진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컴백 발표를 하면서도 탑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팀 탈퇴를 암시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만큼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에 담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서사가 의미를 극대화시킨다. 

또 파워풀한 퍼포먼스나 압도적인 스케일보다는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려는 빅뱅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부디 마지막 인사가 아닌, 또 다른 출발을 예고하는 빅뱅의 선전포고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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