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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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한 19살 K머신, KIA 좌완 불펜 기근 '구세주' 될까

기사입력 2022.03.17 07:00 / 기사수정 2022.03.17 12:5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불펜 가뭄에 단비가 내릴까.

KIA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보물을 찾았다. 더구나 귀하디 귀한 좌완 불펜이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샛별' 최지민이 좌완 불펜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최지민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건 연습경기에서의 호투였다. 최지민은 4차례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팀 내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특출난 탈삼진 능력이 압권이었다.

연습경기를 마친 최지민은 "변화구를 하나 더 만들다 보니 삼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유리한 카운트에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던져서 삼진이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최지민이 연마한 변화구는 체인지업이다.

신인 딱지를 이미 뗀 듯한 퍼포먼스였다. 최지민의 투구에 두려움은 없었고, 거침없이 공을 던졌다. 제구, 경기 운영, 위기관리 능력, 멘탈, 배짱 등 어디 하나 나무랄 곳이 없었다. 무엇보다 최지민의 뚜렷한 강점은 뛰어난 디셉션이다. 좌타자에겐 커다란 난제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최지민은 상승 기류를 탔다.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장해 2이닝(23개)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증가했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만족스러웠다. 최지민을 '비밀병기'라고 치켜세운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자신감이 좋은 것 같고 기대가 많이 된다. 호투를 했지만, 진짜 비밀병기가 되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 더 많이 던져봐야 한다”라고 흡족해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최지민의 출현에 KIA는 반갑기 짝이 없다. KIA는 하준영을 나성범의 보상 선수로 NC 다이노스에 떠나보내며 좌완 불펜 요원을 잃었다. 결국 좌완 구원진에는 이준영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그리하여 KIA는 신인 최지민과 강병우를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키며 잠재력을 확인했다. 최지민은 당장 1군 엔트리에 합류해도 무방한 기량을 과시했다.

KIA는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우완 불펜을 상황에 맞게 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쓰임새가 요긴한 최지민 카드는 분명 매력적이다. 무궁무진한 최지민은 시범경기를 통해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그가 어떤 위치에서 임무를 부여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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