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업가로 변신한 이켠이 '안녕, 프란체스카'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14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TV에서 종적 감췄던 '무한도전' 원년멤버 근황, 8년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켠은 자신이 베트남에서 커피 사업을 운영 중인 것과 관련해 "베트남에 우리나라 비행기가 들어오는 주요 도시인 하노이, 다낭, 나트랑, 호치민, 푸쿽 등 지점마다 매장을 마련해놓고 (커피를) 소개시켜 드리고 판매도 하고 시음회도 하면서 추억을 드린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7년 그룹 유피(UP)의 멤버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던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새 멤버가 되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신인 그룹이 아니었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굉장한 활동을 했다. 활동 2~3달 만에 시상식을 다녔고, 행사도 많이 다녔다. 당시 동료 가수들도 굉장히 빨리 인정해주고 친해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2005년 MBC '안녕, 프란체스카'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켠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프란체스카의) 출발은 MBC에서 굉장히 홀대받았던 프로그램이다. 광고가 3개 밖에 붙지 않았고, 동시간대에 SBS '야심만만'이 있었기 때문에 MBC에서는 (밀어주기보다) 'PD수첩' 시간대에 우리를 줬다"며 "그래서 지원도 굉장히 없었고, 오죽하면 연기자 5명으로 프로그램을 했겠는가. 때문에 우리들끼리 똘똘 뭉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MBC 사장님께서 (스페셜) DVD도 만들어주시고, '야심만만'을 시청률로 눌렀다고 해외촬영을 보내주시고, 금일봉도 직접 주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박희진(안성댁 분)과 러브라인이 그려졌던 것에 대해서는 "원래는 그럴 예정이 아니었다"고 웃은 뒤 "우리끼리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리허설 때는 희진이 누나가 안성댁의 독특한 말투를 쓰지 않으셨다. 그 때는 FM대로 하셨고, 저는 처음 뵙는 분이기도 했는데 (덕분에) 우리끼리 너무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켠켜러켠켠'도 누나가 만드신거다. 원래는 '켠'하고 부르는 거였는데, 누나가 그렇게 대사를 하시면서 희진이 누나는 '이게 무슨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이 유행어가 됐고, 저는 '켠켜러켠켠'이었다"고 덧붙였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가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사연은 무엇일까. 이켠은 "2014년에 '삼총사'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하고 일을 좀 못하게 됐다. 소속사를 옮긴 걸로 인해 제가 조금 힘들었고, 일이 좀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인스타에) 제가 직접 글을 썼었다. '은퇴'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섭외가 자꾸 들어오는데 저는 베트남에 있었다. 잠시 리셋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다"고 밝혔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