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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하다하다 동요까지…子 부를 생각에 출연" (아기싱어)[종합]

기사입력 2022.03.11 19: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기싱어' 프로듀서들이 출연 계기와 기대감을 전했다.

11일 오후, KBS 새 예능 프로그램 '국민동요 프로젝트 –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박지은 PD,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이 참석했다.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이다.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동요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게 될 동요를 선보인다.


먼저 '아기싱어' 출연 계기를 묻자 이무진은 "섭외 문의가 들어왔을 땐 선생님이란 말씀을 안 하시고 둥글게 둥글게 말씀하셨다. 내가 프로듀서가 맞나 생각했는데 우려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서 굉장히 다행이었다. 재밌게 임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리보이는 "저는 평소에 힙합을 하지만 여러가지 장르를 한다. 동요는 안 해봐서 '재밌겠다. 해보자' 했다. 바로 OK를 했다.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는데 욕심이 많아지니까 어렵더라. 멋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동요를 만들겠다. 제가 쓰는 멜로디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석훈은 "선생님이라는 타이틀과 이런 제안들을 자주 받고 있다. 처음에는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 동요인 줄 몰랐는데 동요라고 하니까 '이제는 하다 하다 동요까지 가는구나. 어떤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가정이 있고 아들이 있는데 제 아이가 제가 만든 동요를 부른다고 생각을 하니까 제가 썼던 어떤 곡보다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아시겠지만 쉽진 않다. 허락하는 선 안에서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좋은 곡 쓰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주는 "저는 2년여 만에 하는 예능이다. 작년에는 작품을 계속 하다 보니까 예능을 할 수 없었다. 예능에 대해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 이 제안서를 받았다. 저는 보자마자 '너무 좋다'고 했다. 시청하고 계신 분들도 장윤주가 음악을 만드냐고 생각을 하실 텐데, 모르시겠지만 제가 앨범이 세 장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장윤주는 "오랜만에 음악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동요는 언제나 제 마음에 있다. 전 순수한 마음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다. 동요를 만든다는 이 콘셉트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예쁘게 따뜻하게 아름답게 함께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재형은 "동요는 누군가에게 처음 듣는 음악이지 않나. 가장 어렸을 때의 마음, 누군가에게 첫 음악이 된다는 건 굉장히 행복하겠다는 의미에서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는 때가 많이 묻어 있어서 '참여해도 되나?' 했다. 예능 때도 덕지덕지 붙어있다. 다들 피곤해보이지 않나. 여태까지 겪지 못한 힘듦을 녹화하면서 겪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즐겁게 참여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던 정재형은 '아기싱어'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동요를 만들게 됐다. 정재형은 "사실 출연 제의가 놀라웠다. '정말? 나한테?'라고 할 정도였다. 제가 모르는 세계니까 어렵고, 동요는 워낙 원초적이지 않나. 즉각적으로 좋아야 하는 음악을 내가 할 수 있나? 그 자신이 있나 싶어서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금도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되고 총력을 다해서 곡을 쓰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장윤주는 "제가 살짝 엿들어봤는데 그냥 정재형이다. 살짝 엿들었는데 그냥 그 곡이 정재형이다. 피아노 88 건반을 다 누르시는 분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꽝꽝꽝꽝'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정재형은 "저도 윤주 씨의 곡을 들어봤다. 장윤주 씨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이의 마음 같은 가사를 썼더라. 여태까지 우리가 알던 곡보다도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윤주 밖에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아기싱어'는 돌발 상황이 계속 나오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팍팍한데 아이가 꾸밈없이 동요를 부르는 모습 보시면 무장 해제 되는 웃음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정재형은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만들어내는 음악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 지켜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전했다.

장윤주는 "저는 동요는 동요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은 아이 다워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아기싱어'를 통해서 분명히 마음에 사랑을 꽃피우실 거다. 아이들과 함께 시청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석훈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짧은 인사를 남겼다. 기리보이는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이 미쳐있다고 생각한다. 힘드신 분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순수함을 보면서 한 줄기 빛을 찾았으면 좋겠다. 저도 그럴 거고, 여러분들도 매주 토요일 5시에 그걸 찾아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무진은 "촬영 때도 몇 번 얘기를 했는데 옛날에 제가 명언을 좋아할 때 읽었던 이야기가 있다. '아이에게 배워라. 그들에겐 꿈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재밌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기싱어'는 오는 12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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