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최민정과 황대헌이 베이징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 황대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일 제자로는 가수 은지원과 댄서 리정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최민정과 황대헌을 향해 "올림픽 후에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마스크에 모자까지 써도 알아보신다. 이번에 입국할 때도 기자님들만 오셨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진짜 놀랐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아이돌 입국 현장을 경험했다. 제 이름을 여기저기서 불러주시더라. 처음 보는 광경이라 고개를 못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민정은 "저는 한국에 와서 빵집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빵집에 계시던 모든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사인 요청을 하셨다. 그리고 저한테 다들 빵도 하나씩 주고 가시더라. 제가 빵을 좋아해서, 그 때 너무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리고 이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빼앗아오고 싶은 재능'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최민정은 "대헌이의 승부욕을 뺏고싶다. 운동 선수라면 승부욕이 다 있는데, 대헌이는 극한 상황에서의 승부욕이 대단하다. 실격 후 다음 경기에 나설 때 응원을 했는데, 대헌이 눈에서 광기가 보였다. '어떻게든 해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를 들은 황대헌은 "(실격을 당한 것이)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런데 준비하면서 제 자신에게 자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경기에서 황대헌은 아웃코스로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고, 결승선까지 1위를 유지하며 완벽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아웃코스로 역전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힘들어야 1등을 하는거다. 편하게 1등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황대헌은 "속 시원하게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다. (결승선에)골인하면서 세리머니에도 신경을 썼다. 그래서 카메라를 찾았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황대헌은 최민정에게 빼앗아오고 싶은 것에 대해 "누나의 포커페이스"라고 답했다. 황대헌은 "포커페이스를 하면 선수에 대해 파악이 힘들다. 심리전에 유리하다. 그런데 단점은 금메달을 따서 시상대에 올라도 좋아하는건지 안 좋아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최민정은 "일부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는 건 아니고 습관이다. 훈련을 할 때도 무표정이다. 다들 너무 감정 표현을 안 한다고 해서 이번에는 감정 표현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랬더니 그거 가지고 선수들이 엄청 놀리더라"고 말해 훈훈한 팀 분위기를 짐작케했다.
최민정은 안타깝게 넘어졌던 500m 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민정은 "500m 경기는 속상해서 보지 못했다. 빙질 때문에 넘어진 건 아니다. 원래 혼자 잘 안 넘어지는데, 그 때 뭔가 잘 안 맞았다. 연습때도 없던 일이 올림픽에서 나타나서 허무하고 너무 화가났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최민정은 하위권에 있다가 아웃코스로 무섭게 추월하는 것에 대해 "추월하는 속도나 기술에 자신이 있으니까"라고 답하는 자신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