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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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화 되기"...'악의 마음' 김남길, 칼 들고 살해 현장 찾았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05 07:1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이 연쇄살인범 프로파일링을 위해 '그 화 되기'에 나섰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9회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과 국영수(진선규),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에 이어 또 다른 연쇄살인마 남기태가 등장했다. 송하영은 남기태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해 사건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현장 주변부터 꼼꼼하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송하영은 그 이유에 대해 "범인의 시선으로 추측해서 따라가다보면 살인 현장에 도달한다"고 했다. 

피해자는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남기태로부터 살해를 당했다. 이에 송하영은 "피해자가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망설인 것 같다. 공격성은 있지만,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한 성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불빛 아래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서는 "공격하는 순간 피해자의 표정을 보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하영은 "이 자도 진화하고 있다. 어쩌면 구영춘처럼 (살인을)연구했을 수도 있다. 무단침입과 방화로 진화할 수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방화를 즐긴다. '소심한 공격성'이 그 자의 시그니처"라고 덧붙였다. 

송하영의 머릿속은 온통 남기태 사건 분석뿐이었다. 송하영은 '레저용 칼에서 식칼로 범행 도구를 변경했다. 그 다음은 뭘까. 범죄를 학습하면서 범행 방법도 진화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 골목길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소심한 성격, 하지만 피해자의 표정을 지켜봐야하는 공격성을 지닌 자. 다음은 뭘까. 어디일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송하영은 '그 화 되기'에 나섰다. 직접 범인이 되어 프로파일링하려던 것. 하지만 너무 사건에 몰입하는 송하영의 모습에 국영수는 걱정이 가득했다. 특히 송하영은 범인처럼 식칼을 들고 범행 현장을 반복적으로 찾았다. 이에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국영수는 송하영과 단둘이 마주했다. 송하영은 "단지 범인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고, 이에 국영수는 "지금 방식은 너무 위험하다. 지금 너가 어떤지 봐라. 그 자식들 마음 들여다보는건 다 좋은데, 그 전에 너를 먼저 돌봐라"고 했다. 

송하영은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것을 생각하면...요즘 밤마다 피해자들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고 괴로워했다. 국영수는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이거냐. 지금 너무 불안해보인다. 책임감이 너를 짓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고, 송하영은 힘들어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남기태가 범행 중 피해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붙잡혔고, 송하영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기태는 신문을 통해 본 송하영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구영춘 잡은 사람이죠"라고 했고, 송하영은 '우리가 찾던 그 놈'이라고 속으로 이야기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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