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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노출 '인민을 위해' 감독 "배우들 힘들어해...미움받을 용기로"

기사입력 2022.03.02 16: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의 신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극장가를 찾은 장철수 감독이 영화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장철수 감독이 유튜브 채널 '오캐스트'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당대 최고의 신인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어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국내 약 6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철수 감독이 9년 만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극장가를 찾았다. 

앞선 작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과 더불어 중국 현대문학 최고의 거장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장철수 표 멜로’의 탄생을 알려 더욱 이목을 끄는 것. 

23일 개봉 직후 영화에 대한 실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철수 감독이 유튜브 채널 '오캐스트'에 출연해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에 회답했다. 유튜브 채널 '오캐스트'는 오동진 영화 평론가가 진행하는 시네마틱 팟캐스트 형식의 채널. 매주 문화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작품의 감독 혹은 작가가 자리해,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27일 업로드 된 영상에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장철수)"라는 제목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장철수 감독이 자리해 영화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먼저, 오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원작이 굉장히 유명하다. 작품이 나온 지 꽤 되었고 수많은 영화감독들이 영화화의 기회를 노렸을 것이다”라며 영화의 원작에 대한 의의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에 장철수 감독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가다 신문 광고란에서 옌롄커의 신작 소설에 대한 정보를 읽었다.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라며 원작을 처음 접하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영화의 원작을 읽는 순간 꼭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영화의 원작을 번역한 김태성 역자의 유려한 문장 또한 마음에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라며 영화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중국의 사회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 원작에 비해, 영화는 중국도, 북한도, 남한도 아닌 가상의 사회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 대해 장철수 감독은 "존재하지 않는 국가로 설정해야 어디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라며 자신만의 확고한 의도를 전했다. 

또한, 자칫하면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는 영화 속 문어체적인 대사들에 대해서는 "연기라는 것은 배우와 감독의 합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다. 온전히 배우의 영역으로 평가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영화는 1970년대 억압된 체제를 배경으로, 그것도 군부대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련’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몸과 정신, 마음이 경직된 사람이고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답변했다. 


아울러, 영화 속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해 오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베드신은 밀폐된 공간에서 가장 자유로운 욕망들을 표현해낸 것이다. 그게 어쩌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솔직한 자신의 평을 전했다. 이에 장철수 감독은 "배우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다른 액션 신을 찍는 것보다도 더 많이 지쳐하더라"라며 촬영 당시에 있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풀어내 흥미를 자아냈다. 

영화 속 연우진의 거침없는 연기 변신 또한 화제다. "연우진이 처음 캐스팅되었을 때는 훨씬 젊은 나이였다. 시간이 갈수록 연우진이 점점 '무광'에 가까워지더라. 누군가를 위해 복무하는 사람들은 그 내면에 끓어오르는 자유 의지를 간직한 채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무광'도 그러한 인물이라 생각했고 연우진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겪었다”라며 아낌없는 칭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철수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 때 나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지만, 미움받을 용기로 만들었다. 그저 부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의 11년의 노고가 빛을 발하며 화제를 모으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유튜브 채널 '오캐스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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