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깜짝 주장 완장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한국시간) 웨스턴 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터보로와의 2021/22시즌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리야드 마레스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22분 잭 그릴리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맨시티는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선발 명단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표 선수인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포함됐다.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 입장을 할 때 양 팀 주장들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데 진첸코가 맨시티 선수단을 이끌고 먼저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맨시티는 주장인 페르난지뉴가 이 경기 주장 완장을 진첸코에게 넘겨줬다. 진첸코는 피터보로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에서였다. 관중석에도 우크라이나 국기가 여럿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의 주장(페르난지뉴)이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위해 진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라며 "구단의 모든 사람이 이 행위를 지지하고 그의 나라를 대표한 진첸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진첸코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했고 맨체스터 시청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에버튼 원정 경기에선 경기장의 모든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에버튼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입장했고 구디슨 파크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다. 진첸코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