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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못버텼다...살인적인 2월이 낳은 '무관' 나비효과

기사입력 2022.03.02 11: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험난한 2월 일정이 결국 팀을 이번 시즌 일찌감치 무관의 길로 이끌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스브러와의 2021/22시즌 FA컵 5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연장 승부 끝에 상대 조쉬 코번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토트넘은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월 성적을 전체로 보면 6경기 3승 3패로 기복이 심하다. 맨체스터 시티, 리즈,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FA컵)에게 승리했지만, 사우스햄튼, 울버햄튼 원더러스, 번리에게 패배를 당했다.

이 와중에 토트넘은 미들스브러전까지 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왔다. 13일 울브스전 이후 20일 맨시티 원정 경기에 일주일을 쉰 이후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치러왔다. 손흥민도 사우스햄튼전부터 2월 5경기를 모두 80분 이상 치렀다.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지친 것은 당연해 보였다. 

이날 손흥민을 비롯해 리즈 원정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가 그대로 미들스브러 원정에 선발 출장했다. 토트넘의 모든 선수의 몸이 무거웠고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해리 케인은 프리킥을 차야 하는데 넘어졌고 공격진은 물론 미드필더, 수비진도 실수가 이어졌다. 맷 도허티는 후반에 골키퍼를 제치고 단독 찬스를 잡고도 볼을 허공으로 띄웠다. 손흥민도 자신에게 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이 경기까지만 바짝 뛰고 일주일을 쉰 뒤 8일 에버튼과의 리그 28라운드를 준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앞선 스케줄이 너무나 힘겨웠고 토트넘 선수단이 얇았다. 결국 이것이 독이 됐고 손흥민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실망스럽다. 우린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고 상대에게 자신감을 줬다. 우리는 위기를 맞았고 결국 패배했다. 우리는 일찍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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