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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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능글해지려고요" 10년 차 노토바이, 스타일 바꾼다

기사입력 2022.02.28 10:1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수광이 더 이상의 기회를 없다는 각오로 새 시즌을 맞는다. 대신,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기로 했다.

노수광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도, 노수광 스스로에게도 최근 몇 년 노수광의 성적은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듬해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고, 한화로 트레이드 된 2020년에도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에는 복사근 부상과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52경기 타율 0.23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노수광은 "캠프 때부터 옆구리를 다쳤고, 급하게 올라오기도 했다"고 돌아보며 "올해는 몸조심 하면서 하려는 생각을 갖고 캠프에 임했다. 절대 다치지 않게끔 하고 있다. 그걸 먼저 하고 나서 컨디션 천천히 끌어올려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자꾸만 기대와 반비례 하는 숫자, 지난해 시즌 도중 주장 완장까지 내려놓아야 했던 노수광의 올해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3년 동안 떨어지기만 하고 좋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는 노수광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올해도 떨어진다면 내년부터는 주전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뭔가 안 풀렸던 지난 날은 잊고, 자신의 스타일을 조금은 바꿔 보기로 했다. 정민철 단장의 조언을 계기로 삼았다. 노수광은 "단장님께서 '능글능글하게 해라' 얘기해주셨다. 아무리 해도 안 될 때 뭐하러 목매냐, 그냥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셨다"고 전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어느 팀을 가든 항상 경쟁이었다. 이제 10년 차인데, 한 해 정도는 마음 편하게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매년 목매듯 했는데 생각을 바꿔서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마음을 가지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공산이라는 한화 외야지만, 노수광도 자리를 보장받았다고 할 순 없다. 노수광은 "후배들이 작년에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치고 올라간다는 생각보다 그냥 내가 우선 잘하고 싶다. 정말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다른 선수들은 잘하고 있으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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