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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사랑에 적극적이진 않아…롤모델은 박보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24 19: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미나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24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수목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의 주역 강미나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이혜리)의 추격 로맨스 드라마.

강미나는 귀하디 귀한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 역을 연기했다. 정해진 배필을 만나야만 하는 양반집 규수의 숙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강미나는 "시청자분들이 제게 '조선판 MZ세대'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더라. 애진이는 자기가 하고싶은 걸 꿈만 꾸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한다. 또 갖고 있는 걸 포기하면서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변우석과는 tvN 단막극 '직립 보행의 역사' 이후 5년 만에 파트너로 재회했다. 강미나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직립 보행의 역사' 때는 둘 다 신인이라 풋풋했다면 이번에는 호흡 맞추기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운을 똈다.

드라마 속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으로는 애진이 이표에게 고백하는 신을 꼽았다. 강미나는 "'부디 그 마음 낭비하지 말고 저 주십시오. 제가 귀하게 아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원하는 걸 다 가져왔던 애진이 유일하게 부딪힌 게 사랑 앞이었다. 첫사랑의 간절함과 풋풋함이 묻어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사랑에 솔직하고 적극적인 애진 캐릭터를 보며 느낀 점도 털어놨다. 강미나는 "조금 피곤하겠지만 애진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솔직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한참을 생각하고 그게 맞다고 하면 행동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솔직하게 행동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잘생긴 얼굴'을 중요시 생각하는 애진의 확고한 이상형에는 "물론 좋다. 저도 외모를 안 보는 건 아니다. 그래도 얼굴이 다가 아닌 것 같다"며 "저는 평소에 잘 챙겨주고 배려해 주고 말을 예쁘게 해주는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다"고 밝혔다. 

걸그룹 선배이자 '꽃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혜리에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미나는 "첫 사극이었는데 만약 혜리 언니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할 정도로 언니가 선배로서, 친구로서 많이 챙겨줬다. 현장에서 만나 밥을 먹으면서 힘든 점도 물어봐 줬던 순간이 기억에 난다. 저는 아무래도 현장의 기술이 부족한데 저에게 '이렇게 하면 예쁘게 나올 것 같아'라며 디테일한 부분들을 신경 써줬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이오아이, 구구단을 함께한 김세정의 반응도 전했다. 강미나는 "제 주변에서 '꽃달' 7,8회 끝나고 전화가 많이 왔다. 다들 너무 좋다고 해주시더라. 특히 세정 언니는 '미쳤어 너무 귀여워'라고 항상 전화로 이야기해 줘서 힘이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배우로서의 롤모델은 박보영이다. 강미나는 "배우로서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님의 작품 중에서 '오 나의 귀신님'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감정신을 한 컷에 담아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좋더라. 이후로 연기하신 작품들을 다 찾아봤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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