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메이저 리그 사커(MLS) 돈 가버 회장이 네이마르의 발언에 격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채널 'Fenomenos 팟캐스트'에서 "언젠가 MLS에서 활동하고 싶다. 미국은 다른 리그보다 더 짧아서 3개월의 긴 휴가를 부여받을 수 있다. 거기에 있으면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발언은 언뜻 미국에 있는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MLS 회장 가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버는 20일 MLS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열린 언론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발언을 언급했다.
가버는 "우리는 말년에 접어들어 미국에서 은퇴하길 원하는 유명 선수들의 영입을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9일 시카고 파이어에 합류한 제르당 샤키리의 합류에 대해서 "만 30세에 접어든 선수들이 있다. 나는 30세가 늙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MLS는 유럽 리그에 비해서 세계적인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진 못한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의 메리트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말년에 미국으로 향하곤 한다.
데이비드 베컴, 카카, 안드레아 피를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서 말년을 보냈고 대한민국의 이영표도 2011년 12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가버 회장은 MLS만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버는 "세계적인 리그와 마찬가지로, 선수를 사고 파는 것에 있어서 MLS는 탑5 리그에 속한다. 이는 MLS의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사진=GT/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